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4일, 북한에서 신속히 검증 작업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태 발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국들 사이에 정치적 합의가 타결되고 IAEA 이사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몇 주일 안에 북한에서 검증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타결되면 검증 작업에 나서달라는 요청은 아직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IAEA는 이미 관련국들과 연락하며 다수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에서 핵 관련 활동을 감시하고 검증할 능력과 경험을 가진 국제기구는 IAEA가 유일하다면서, 현재로선 사찰단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필요할 경우 많은 사찰 요원들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핵 감시를 위해 북한에 머물던 IAEA 사찰단은 2009년 4월 북한에서 추방된 후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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