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비전향 장기수들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들을 `통일 애국투사`라고 치켜세웠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비전향 장기수들이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에 대한 신념과 의리를 지켜 애국자의 값 높은 삶을 빛냈다`며 이들은 `우리 민족이 높이 자랑하는 신념과 의지의 강자들이며 통일애국의 투사`라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비전향 장기수들이 청춘시절부터 머리에 흰서리가 내리기까지 수십년 간 감옥에서 조국앞에 다진 신념의 맹세를 지켰다며 전향서를 쓰고 거기에 손도장을 찍는데는 몇분 몇초밖에 안걸리지만 `이들은 죽을지언정 신념과 의리, 정치적 생명을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비전향 장기수들이 수십년동안 감옥에서 견딜 수 있었던 비결은 조국이 반드시 통일된다는 신념이며 이들은 `일제 식민통치 시기에 얻은 민족적 각성, 남한에서 시달리던 어려운 생활고와 공부에 대한 강한 의욕심을 통해 얻은 계급적 각성으로 극복해 왔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방송은 이어 비전향 장기수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동지적 의리로 굳게 뭉쳐 난관을 이겨나갔으며 특히 남한에 고향을 둔 비전향 장기수들은 출옥 후에도 함께 살자는 형제.친척들을 만류하고 비전향 장기수들이 모여 살고 있는 서울의 `만남의 집`과 대전시의 `형제의 집` 등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이들이 출옥 후에도 늙고 병약한 몸으로 통일운동을 벌였다며 지난 1월 1일 임진각에서 통일운동단체와 통일해맞이 공동행사를 열고 민족대단결로 통일의 새세기를 맞이할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연합 (200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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