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선 철새보호구 전경. [캡쳐사진-람사르협약]

북한은 최근 습지보전과 관련된 범세계적 차원의 람사르(RAMSAR)협약에 가입하고 청천강 하구 아래 평안남도 문덕군과 함경북도 역내 라선시에 위치한 철새보호구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최근 조선의 평안남도 문덕군과 라선시에 위치한 철새보호구들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목록(람사르 대상지 목록)에 등록되고 람사르 협약에 가입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두 보호구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며 자연지리적 위치와 철새 서식조건이 매우 유리하다"면서 "여러 차례의 조사를 통하여 문덕과 라선철새보호구가 람사르 대상지(습지) 목록기준에 충분히 부합되는 지역으로 평가되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1995년에 지정된 문덕 철새보호구에는 22종의 세계적인 위협종(멸종위기종) 물새들과 쇠기러기를 비롯하여 여러 종의 전 지구적 혹은 동아시아 지역 마리(개체)수의 1% 이상에 달하는 물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봄, 가을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오가는 시기에는 오리, 도요(새)류를 비롯한 120종의 8만마리 이상의 물새들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문덕 철새보호구와 마찬가지로 1995년 지정된 라선 철새보호구에도 30여 종의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철새들과 혹고니 등 15종의 전 지구적 혹은 지역 범위에서 개체수의 1% 이상에 달하는 물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라선 철새보호구는 지난해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철새이동경로 협력기구에 가입하고, 문덕 철새보호구는 지난달 동아시아-오세아니아주 철새 이동경로의 연결망 지역으로 등록되었다.

한편,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사이트를 통해 지난 16일 북한을 170번째 협약 가입국으로 받아들였으며, 북한은 문덕 철새보호구와 라선 철새보호구를 첫 람사르 습지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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