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모범적인 수산업체인 남포대경수산사업소(남포시 와우도구역)가 북한의 선박건조 부문에서 처음으로 되는 쌍선체(双船体) 만능어선을 뭇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 남포대경수산사업소에서 새로 무은 쌍선체 만능어선 [사진-조선신보]

신문에 따르면, 쌍선체 선박은 쌍동선(双胴船, Catamaran)이라고도 불리며, 말 그대로 두개의 꼭 같은 선체를 나란히 세우고 갑판을 일체화시키는 방식으로 무은 배이다.

2척의 배를 연결한 형태이므로 하나의 선체로 된 배에 비하여 파도에 의한 흔들림이 적고 안정성이 담보되며, 선체가 바닷물에 적게 잠기기 때문에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

또한 갑판면적이 넓어 여러 가지 작업기능을 갖출 수 있는 우점도 있어, 재료의 경량화나 선박건조기술의 진보 등의 요인으로 하여 객선을 중심으로 최근 선박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추세로 되고 있다.

신문은 남포대경수산사업소가 이번에 건조한 쌍선체 만능어선은 넓은 갑판에서 각종 작업을 할 수 있게 꾸려졌다고 강조했다.

즉, 종전에 두 척의 배로 하던 저예망(바다 밑바닥으로 끌고 다니면서 깊은 바다 속의 물고기를 잡는 그물) 작업을 한 척으로 해낼 수 있게 되었으며 안강망(조류가 빠른 곳에 큰 닻으로 고정하여 놓고 조류에 밀리는 물고기를 받아서 잡는 통그물) 작업 등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작업량은 종전의 단선체의 3배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곳 사업소의 박승일 지배인(46살)은 “조수차가 심한 서해의 바다조건을 이겨내고, 먼 바다에서 외국의 배들과 맞서 속도가 빠른 물고기를 잡자면 속도가 빠른 배가 요구된다”면서 “이번에 새로 무은 쌍선체 만능어선의 속도는 20노트를 넘는데 이 요구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신문은 “몇 년 전까지 자그마한 사업소에 지나지 않았던 남포대경수산사업소는 최근년간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고기잡이배뿐만 아니라 어로공들을 위한 해상종합봉사선도 자체로 건조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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