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현재의 북미대화 국면은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이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현 조(북)미대화 국면을 바로 보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명백히 하건대 오늘의 정세흐름은 그 누구의 압력에 따른 피동적인 대응이 아니라 우리(북)의 최고영도자 동지의 비범한 정치적 수완과 전략적 결단에 의해 마련된 주동적인 변화"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부에서 조선(한)반도 정세개선을 두고 미국의 '강경외교 덕분'이니,'지속적인 압박강화 결과'니 하며 왈가왈부하는 것은 조미대화 분위기를 심히 흐리는 언동으로서 조선반도 정세발전에 자그마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서 "조선반도의 현 정세국면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지는 것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절대적으로 유익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대화 상대방에 대한 미국의 오만한 태도를 비판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재고 가능성까지 언급한 북한이 '북미간 완전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체제안전' 방안을 중심으로 중재자 역할을 표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맞추어 다시 한번 자신들의 의중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관계의 불미스러운 역사를 끝내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폼페오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면서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중대하고 대범한 조치들을 연속 취해주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통신은 이날 '도발은 비싼 대가를 치른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부 탈북자단체들이 시도한 반북 전단살포 시도에 대해 남측 당국이 중단 요청을 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하고는, 이를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의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기로 한 판문점선언에 대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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