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북 불교계는 ‘판문점선언’을 지지하며 “통일보살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린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남북공동발원문이 발표됐다. 이번 공동발원문은 3년만이다.

남북은 공동발원문에서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최대의 고통은 분열고”라며 “대결과 분열의 역사를 마감하고, 이 땅에 평화의 새봄, 통일의 새 시대를 갈망해온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는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남과 북이 함께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선포한 신호탄이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그 누구도 자기를 대신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남북은 “판문점선언을 민족공동의 통일강령, 자주통일의 법등으로 높이 들고 그 실천행에 용맹정진하겠다”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가 차넘치게 하겠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통일보살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뜻 깊은 이 순간이 우리 모두가 어엿한 통일보살로 거듭나는 소중하고 귀중한 순간이 되도록 가호를 내려주십시오”, “한마음 한뜻으로 올리는 우리들의 서원이 원만성취되도록 우리의 앞길에 무량한 가피를 내려주십시오”라고 기원했다.

[전문] 공동발원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은 남과 북(북과 남) 모든 절에서 동시법회를 가지고 부처님 전에 삼가 발원을 올립니다.

이 땅에 부처님의 법등이 켜진지도 어언 1700년, 기나긴 역사의 갈피마다에서 우리 불교도들은 나라 위해 애국하고 겨레 위해 애족하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난관을 이겨내는데 함께 하였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최대의 고통은 분열고입니다.

얼마 전 남과 북(북과 남)의 정상분들은 분열의 상징 판문점에서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천명한 판문점선언을 채택하였습니다.

대결과 분열의 역사를 마감하고, 이 땅에 평화의 새봄, 통일의 새 시대를 갈망해온 남과 북(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남북(북남)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축복합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평화의 새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남과 북(북과 남)의 불교도들은 한마음 기울여 발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그 누구도 자기를 대신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남과 북(북과 남)이 함께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선포한 신호탄이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입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에도 전적으로 부합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판문점선언을 민족공동의 통일강령, 자주통일의 법등으로 높이 들고 그 실천행에 용맹정진하겠습니다.

삼천리방방곡곡 이르는 곳마다에서 평화와 통일의 법음이 높이 울리게 하겠습니다.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가 차넘치게 하겠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통일보살이 되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행에 나선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에게 불은을 내려주십시오.

하루빨리 이 땅위에 현세 지상정토를 세우기 위한 우리들의 앞길에 자비광명을 주십시오.

뜻 깊은 이 순간이 우리 모두가 어엿한 통일보살로 거듭나는 소중하고 귀중한 순간이 되도록 가호를 내려주십시오.

한마음 한뜻으로 올리는 우리들의 서원이 원만성취되도록 우리의 앞길에 무량한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 2562년 5월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조국통일기원 남북(북남)불교도동시법회》참가사부대중 일동

(출처-대한불교조계종)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