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는 보수 정권 당시 정부의 북한주민접촉 수리를 받지 못한 채 중국에서 개최돼 왔다. 왼쪽부터 박명철 6.15북측위원회 위원장,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6.15남측위원회는 오는 23-26일 평양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를 개최를 추진했지만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21일 확인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남북 당국 대화가 중단되는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의 초입에 마주친 어려움으로 인해, 6.15남북해외위원장회의가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6.15남측위원회는 앞으로, 판문점 선언이 충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면서, 6.15남북해외위원장회의와 6.15민족공동행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15남측위원회는 이창복 상임대표의장 등 20명 내외의 대표단 방북을 위해 6.15북측위원회 측에 초청장을 요청했지만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방북 승인 절차는 북측의 초청장이 첨부된 방북신청서가 접수돼야 진행된다.

앞서, 6.15북측위원회는 지난 3일 6.15남측위와 6.15해외측위에 6.15공동위원장회의를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평양에서 진행하자고 제의하고 대표자 명단 통보를 요청한 바 있다.

6.15남측위원회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 이행과 당면한 6.15민족공동행사, 각계 교류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북측, 해외측과의 협의를 거쳐, 5월 23~26일 평양에서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면서 “정부 또한 판문점 선언이 훼손되는 제반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6.15남북해외위원장회의 및 6.15민족공동행사가 원만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전화통화에서 “나는 중단됐다든지 포기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고,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의 1조 4항에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 북에 다 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키로 명기돼 있다.

(추가,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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