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 이하 6.15남측위)는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데 대해 17일 논평을 발표,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촉구했다.

6.15남측위는 ‘판문점 선언 합의 정신, 제대로, 충실히 지켜져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판문점 선언) 불과 이주일여 지난 지금, 이러한 갈등이 발생한 것에 6.15남측위원회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담 연기의 이유로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가 거론되었다”며 “정상회담까지 한 이 마당에 군사훈련을 오히려 전쟁위기 시점보다 확대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6.15남측위는 남북 당국에 대해 “상호 존중의 자세로,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려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적대행동을 중단하고 관계정상화를 향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호응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6.15남측위는 “앞으로 상호 갈등과 불신을 격화시킬 수 있는 적대적 행위들이 일체 중단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 선언의 제반사항들이 신속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6.15남측위는 오는 23~26일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인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에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을 비롯한 대표단의 참가를 추진 중이다.
 

[남북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에 관한 논평(전문)]
판문점 선언 합의 정신, 제대로, 충실히 지켜져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의 세부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한반도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알린 판문점 선언의 발표를 전 세계, 온 민족이 뜨겁게 환영한 지 불과 이주일여 지난 지금, 이러한 갈등이 발생한 것에 6.15남측위원회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번 회담 연기의 이유로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가 거론되었다.

이번 훈련에는 지난 전쟁위기 당시보다 훨씬 많은 숫자인 8대의 F-22가 사상 처음 동원되었고, 심지어 B-52전략폭격기까지 참가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관계정상화 과정에서 서로를 자극하고 군사적 갈등을 격화시킬 행동은 축소하고 중단하는 것이 상호 존중의 자세일 것인데, 정상회담까지 한 이 마당에 군사훈련을 오히려 전쟁위기 시점보다 확대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 평화를 위해 상호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현 국면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남과 북은 지난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상호 존중의 자세로 훌륭한 합의를 도출해 냈다. 이 뜻깊은 결실을 실현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상호 존중의 자세로,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려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 또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적대행동을 중단하고 관계정상화를 향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호응해 나서야 한다.

앞으로 상호 갈등과 불신을 격화시킬 수 있는 적대적 행위들이 일체 중단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 선언의 제반사항들이 신속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

2018년 5월 17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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