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데이빗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15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강 장관이 비즐리 사무총장을 만나면 지난 8~11일 방북 결과를 설명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방북 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고인호 내각 부총리겸 농업상 등을 면담하고 지원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정부는 지난해 9월 WFP와 유엔아동기금(UNICEF)를 통해 총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지원을 의결했으나 ‘대북 압박 캠페인’에 전념하던 미국의 반대에 막혀 집행하지 못했다. 특히, WFP를 통한 탁아시설과 소아병동 아동 및 임산부 대상 영양강화식품 지원사업에 450만 달러가 책정되어 있다.

강 장관과 비즐리 사무총장은 ‘한-WFP 간 원조에 관한 기본협정’ 체결 50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인 ‘기아 종식(Zero Hunger)’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개도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 협력, 우리 쌀을 활용한 식량원조사업, 한국인의 WFP 진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16일부터 18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제12차 한-러시아 극동시베리아분과위원회’, 제18차 한-러시아 차관급 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윤 차관보는 16일 ‘한-러 극동시베리아 분과위원회’에서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극동개발부 차관과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실질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나진-하산 남북러 삼각협력 프로젝트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한-러 정책협의회를 갖고, 고위인사 교류, 실질협력 강화방안, 한반도 정세와 국제무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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