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해 물새 서식지인 습지에 관한 국제조약인 '람사르협약'과 '동아시아-오세안 주 철새이행경로 협력기구'에 가입한 이후 올해부터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세계 철새의 날'로 기념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새 보호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합치자'로 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에서 철새보호사업에 깊은 관심이 돌려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9년 11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자연보호구법' 제정 이후 나라의 생물다양성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되었으며, 국제적인 교류와 협조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현재 국가에 조사 기록된 새 종류는 420여 종이며, 그중 철새 비율은 전체 종의 82.6%에 달한다.

자연보호구 200여개 중 철새 및 습지보호구는 평안남도 문덕군과 덕도, 평안북도의 신도군, 강원도 안변군 등 동서해 연안에 걸쳐 30여 곳이 지정되어 있다. 이 곳에서 철새들의 종수와 개체수를 확정하는 사업과 함께 보호대책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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