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문점선언 지지·이행!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성사! 민족자주통일대회'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빗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적인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선언)이 발표되었다. ‘판문점선언’은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 ‘통일’을 지향하며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낸 역사적인 ‘민족자주 선언’이자 ‘평화’와 ‘통일’의 선언이다.

선언을 통해 남북의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을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7천만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그러나 판문점 선언이 올바른 궤도 위에서 이행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협했던 근본문제부터 해결되어야 한다.

북을 겨냥한 핵위협책동, 대북적대정책을 완전히 폐기하고 유엔을 앞세운 대북제제를 중단해야 할 것이며 북미평화협정을 체결을 통한 북미간의 상호신뢰구축과 관계 정상화를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미국규탄대회’를 진행해 온 ‘미국규탄대회 준비모임’은 판문점 선언이후 협의를 통하여 대회의 명칭을 ‘민족자주통일대회’로 변경하고 12일 오후 3시 미대사관 앞에서 ‘판문점 선언 지지·이행!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성사! 민족자주통일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통일원로 선생들을 비롯하여 범민련 남측본부,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 민중민주당,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여명은 ‘판문점 선언 정신으로 북미평화협정 체결하고 우리민족끼리 통일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민족자주통일대회 준비모임’은 “지금 정세는 지난 7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방해하고 내정간섭과 전쟁위협을 끊임없이 자행해 온 미국에 대한 규탄과 반대의 함성을 더 크게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민족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전횡을 완전히 청산하는 투쟁을 완강하고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며 “남북관계가 호전될수록 반미투쟁을 더욱 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판문점선언을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민족적 강령으로 평가했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민가협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를 통해 “불과 30cm도 안 되는 분계선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북으로 넘어갔다 다시 남으로 넘어옴으로써 국가보안법은 이제 폐지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히고 “우리민족이 서로 손을 맞잡고 힘을 합쳐 나간다면 어떠한 분열세력이나 외세의 간섭과 방해에도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민족적 강령으로서의 판문점선언이 채택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수구세력과 보수언론은 남북정상회담을 두고 오로지 비핵화만 강조’했지만 판문점선언의 핵심은 ‘민족의 자주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노력해 나가는 것이 주요내용’임을 강조했다.

▲ 송무호 평화협정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의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평화협정운동본부 송무호 공동대표는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의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전쟁하지 말고 서로 평화를 지키며 살자”고 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세력이 있다면 타도되어야 할 악의 세력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할 적폐청산운동의 핵심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록 ‘판문점 선언’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 땅을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서는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라고 말하고 “천인공노할 국가적 인권범죄에 대해 내일 당장이라도 12명의 종업원을 돌려보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관련자 전원의 엄중한 단죄”를 촉구했다.

▲ 민대협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광화문 토요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민대협 소속 대학생은 “끝까지 목숨을 걸고 도청을 지키면서 항쟁을 이어나간 정신”과 “해방광주의 치열한 민중의 삶”을 계승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면서 “5.18광주민중항쟁은 우리 민중에게 있어서 미국이 어떤 존재인지 실체를 밝혀준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실상에 대해 “남한을 지켜주고 평화와 안전을 보장한다”는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해 “주한미군으로 인해 평화를 위협받고 주권을 유린당하고 전쟁위협에 시달리며 살아왔다”며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나가기 위해 대학생들이 앞장서 나가겠다”는 결의와 함께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민대협이 진행하는 ‘광화문 토요행동’에 함께 해 줄 것을 호소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인천의 노동자는 “북미정상회담을 곧 앞두고 있지만 미국이 한반도에서 노골적인 개입과 전횡을 부리고 있다”며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서 민족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면서 “그렇기 때문에 민족자주라는 말이 더욱 강조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은 이미 선제적 조치로서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병진노선에서 경제발전 우선노선으로 전환했으며 북에 죄를 짓고 억류되었던 범죄자인 미국인들을 석방시켰지만 미국은 북과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줄이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지금 당장 협상의 당사자인 북을 위협하는 적대정책을 폐기하고 핵위협정책과 유엔을 동원한 대북제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민족자주의 원칙에 따라 미국이 더 이상 한반도 문제에 대한 개입과 간섭, 전횡을 영구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나가자”고 호소했다.

▲ 노래극단 희망새가 ‘통일이 오신다’, ‘백두와 한라는 내조국’을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이 날 대회에서는 ‘민족자주선언’을 채택하여 낭독하였으며 참가자들은 성조기를 찢고 단일기를 올렸다.

▲ 지역에서 온 참가자들이 민족자주선언을 낭독했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 참가자들이 성조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 단일기와 함께 ‘아침은 빛나라’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 민중민주당 학생위원회에서 흥겨운 율동을 선보였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대북적대정책 완전 폐기!’, ‘북미평화협정 체결!’, ‘북미 상호비핵화 실현!’,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대사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 참가자들이 미대사관 앞까지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참가자들은 비록 정세의 요구에 따라 대회의 명칭이 ‘미국규탄대회’에서 ‘민족자주통일대회’로 변경되었으나 분단의 근원이며 통일의 걸림돌인 미국을 규탄하는 근본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의 모든 투쟁도 반미투쟁이 중심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남, 북, 해외의 우리민족이 공동의 노력으로 자주와 통일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을 확인하면서 오는 6월 2일에도 대회를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 6월 2일 네 번째 반미집회를 결의하는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윤성광 통신원]


 

[민족자주선언(전문)]
민족자주의 기치 높이 들고 6.15 자주통일시대 열어 나가자!!!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다. 판문점선언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민족의 공동번영의 의지를 담아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역사적인 선언이다. 

판문점선언은 ‘민족자주선언’이며, ‘평화선언’이자, ‘우리민족끼리 통일선언’으로 새로운 통일의 이정표이다. 우리는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따라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6.15 자주통일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담아 다음과 같이 밝힌다.

1. 6.15 자주통일시대의 역사적인 이정표, 판문점선언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다.

판문점선언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하고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지향을 담은 역사적 선언이다. 

우리는 우리 민족의 운명에 결정적 걸림돌이었던 외세의 간섭과 전횡을 철저히 배격하고 ‘민족자주의 원칙과 정신’에 따라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다. 

2.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활성화하여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성사시켜 나갈 것이다.

‘민족자주의 원칙’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해서는 온 민족이 단합하여 힘과 의지를 결집시켜야 한다. 온 민족의 힘과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의 성사는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내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활성화하여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민족의 대단합과 자주통일의 의지를 한껏 드높여 나갈 것이다. 민족공동행사의 활성화와 남과 북의 자유로운 협력과 왕래를 통해 온 민족의 힘과 총의를 모으는 ‘전민족적 통일대회합’을 성사시켜 나갈 것이다. 

3.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완전 폐기하고, 평화협정과 북미 상호비핵화를 실현시켜 나갈 것이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미국이 대북 핵전쟁위협과, 유엔을 앞세운 모든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등 모든 적대정책을 우선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대북적대정책이 완전 폐기될 때 북미 사이의 신뢰가 조성되고, 평화협정 체결로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정착이 실현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는 일방적인 북만의 비핵화가 아니라 미국이 북을 겨냥한 핵위협정책과 핵무기, 관련시설, 운반수단을 철거해야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과 미국이 상호 비핵화를 실현하는 방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완전 폐기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투쟁해 나갈 것이다.

4.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로 예속적 한미관계를 청산시켜 나갈 것이다.

북미 사이의 평화협정 체결이 되더라도 예속적 한미관계는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결정적 장애가 될 것이다. 미국은 예속적 한미관계를 통해 우리 민족의 문제에 언제든 간섭과 전횡을 부릴 수 있다. 우리는 반드시 예속적 한미관계를 청산시켜 우리 민족의 문제에 대해 미국의 개입과 간섭을 원천적으로 배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예속적 한미관계와 대북적대정책의 첨병인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주한미군의 법적 근거이며, 한미동맹의 근간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폐기시키기 위해 적극 투쟁해 나갈 것이다. 

이제 자주통일의 문이 활짝 열렸다. 하지만 한반도에 대한 외세의 패권적 개입과 간섭은 우리 민족의 앞길에서 큰 장애물이다.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외세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고, 민족자주의 원칙에 따라 6.15 자주통일시대를 열어내고 이를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민족자주의 한길에서 우리민족끼리 통일의 대역사를 기필코 이룩해 나가자!!!


2018년 5월 12일
판문점 선언 지지·이행!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성사! 민족자주통일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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