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가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했다. 

싱가포르 외교부는 언론성명을 통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공화국(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개최하게 되어 싱가포르는 기쁘다”면서 “이 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전망을 전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11일자 트윗을 통해 외교부 성명을 공유하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회담은 평화의 길로 가는 중요한 걸음”이고 “아마도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덕담을 붙였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싱가포르가 선택된 이유는 미국, 북한과 수교국이어서 양국 정상의 안전 측면에서 문제가 없을뿐 아니라 특히 ‘중립성’이 고려됐다고 알렸다. 

샤 부대변인은 “싱가포르인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예의 바르다”고 치켜세운 뒤 “역사적인 기록 측면에서, 몇 년 전 중국과 대만 정상들의 첫 회담도 싱가포르에서 열렸다”고 말했다. 2015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만난 바 있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빅토리아 코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협력담당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핵무기 폐기”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에 한국과 중국 정상도 동참하는가’는 질문을 받은 코츠 보좌관은 “가능성이 있지만 아는 바는 없다”고 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계기에 남북미중 4자 정상에 의한 종전선언이 추진되고 있다는 뜻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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