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사령관이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주호주 대사로 지명된 해리스 전 사령관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가 25일로 잡혔으나 무기 연기됐다. 미국 행정부 당국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서 국가 안보 상황이 최고 우선순위”라며 교체를 확인했다. 

해리스의 근무지 변경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이 통신이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확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전 사령관은 오바마 행정부 때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최일선에서 집행했던 인사다. 일본계 미국인으로서 미일동맹을 중시하고,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하는 ‘해양전략파’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귀국한 이후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15개월째 공석이다. 한 때 대사로 내정됐던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했다. 빅터 차 스스로는 ‘코피 전략’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나, 개인 비리가 실제 이유일 것이라는 의구심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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