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사터 전경과 광복사터에서 나온 여러가지 유물들. [캡쳐사진-노동신문]

최근 북한의 강원도 판교군 사동리에서 고려시대 사찰 유적인 광복사터가 새로 발굴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광복사터는 사동리 소재지에서 동북쪽으로 2km 떨어진 골안에 있으며, 기본면적은 1만7,000여㎡에 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절터는 동쪽과 서쪽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두 구역은 회랑터로 둘러 막혀있는데, 동쪽 구역에는 남북 중심축을 기준으로 하여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문과 탑, 기본 불상을 안치했던 금당, 불법을 설교하던 강당 등의 터가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금당 터의 앞면은  21.1m, 옆면은 12.7m이고 강당 터의 앞면은 52.4m, 옆면은 11.9m에 달하는데, 지금까지 고려시대에 제일 큰 절로 알려진 개성 영통사의 금당터, 강당터보다 규모가 훨씬 큰 것이다.

서쪽구역은 동서 방향으로 된 중간 회랑으로 남쪽과 북쪽이 갈라져 있으며, 남북 각 중심부에는 건물터가 하나씩 있다. 영통사의 건물배치와 비교해보면 절의 중심구역 위치에서 차이가 있을 뿐 전반적인 건물배치는 거의 비슷하다.

절터에서는 '廣福寺'(광복사), '廣福大寺'(광복대사), '護國廣…'(호국광…)이라는 글이 새겨진 기와 조각과 반구형무늬, 연꽃무늬, 모란꽃무늬의 기와막새, 청동 숟가락, 고려자기 조각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통신은 '광복사'가 이 절의 이름이고 '광복대사'는 절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의미의 별칭이며 '호국광…'이라는 글은 나라를 보호하는 광복사라는 의미를 담고있는 것이라면서 모두 광복사와 관련있는 글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 역사학학회와 고고학학회 연합회는 건물배치와 발굴과정에 나타난 유물들, 역사자료들에 근거하여 광복사가 고려시대인 11세기에 건립된 사찰이라는 것을 학술적으로 고증했다.

(추가-24일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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