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방북 초청을 수용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북러 외교장관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리 외무상이 ‘평양에 답방해달라’고 나를 초청했다. 우리는 그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북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북.러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오늘 우리는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 지도자들은 정기적으로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 그들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때가 되면 개인적 접촉을 타진할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우리는 문화와 인도적 관계를 논의했고 전반적 협력 수준이 좋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특히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내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다뤘다. 회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5~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비동맹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뒤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9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리 외무상은 동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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