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통일조국을 재건하기 위해 남북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정당·사회단체 대표들이 1948년 4월 평양에서 진행한 '전 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남북협상, 남북연석회의)가 열린지 올해로 70주년이 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와 우사 김규식연구회(회장 김재경)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1948년 남북협상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한다.

학술회의에서는 김자동·김재경 회장의 개회사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박유철 광복회장의 축사로 개회식이 먼저 진행된다.

이어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남북협상의 역사적 재평가), 언론인 이상수(남북협상의 사상적 배경), 이신철 성균관대 연구교수(북한에서 보는 남북협상과 남북관계 개선전망), 박태균 서울대 교수(버취 문서군을 통해 보는 김규식과 남북협상, 그리고 그 현재적 의미)가 각각 주제발표를 한 후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

종합토론은 심지연 경남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장원석 몽양여운영선생기념사업회 학예사, 한승동 한겨레신문 기자, 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김숙임 사단법인 조각보 공동대표가 패널로 나서 진행된다. (문의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연구실장 박덕진, 010-8594-4621)

우사 김규식연구회는 "작년 11월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한반도의 긴박한 상황을 극복하고 평화와 민족화해로 가는 지혜를 모색하고자 이번 학술회의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당시 백범 김구 선생과 우사 김규식 선생 등이 동족상잔의 전쟁을 막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오늘날 되살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으며, 평화와 안정, 나아가 분단극복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학술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또 "1948년의 남북협상에 대해 북한에서 이룬 연구와 평가를 살펴봄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에 관한 북한의 생각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대화의 단서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 독립기념관장 김삼웅 선생은 오는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기로 예정된 가운데, 70년전 남북연석회의가 비록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민족의 영구분단을 눈앞에 두고 이를 막으려는 사실상 마지막 몸부림이었다는 점에서 지금 그 현재적 의미를 되새겨 정상회담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우사 김규식연구회가 공동주최하는 '1848년 남북협상과 한반도의 미래'학술회의가 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다. [사진제공-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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