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리는 5월 또는 6월초 어느 때에 그들(북한)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이 (기사에서) 봤듯이 우리는 북한과 접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미 간에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비밀 직접대화가 있었다는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그는 “나는 양측 모두가 큰 존경심이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북한 비핵화 협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이 그렇게 말했고 우리도 그렇게 말했다”면서 “지난 오랜 세월과는 크게 다른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핵화의 대가로 북미 수교를 상정하고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것은 다른 대통령들이 해야 했으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그것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5년 전, 10년 전, 20년 전에 했더라면 훨씬 더 쉽게 했을 것이다. 지금보다는 훨씬 쉬웠을 것이다”라고 지난 정권들을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회담을 잡았다. 그래서 그것은 전 세계에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 업무를 개시했다. 12일에는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북미 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주도해왔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북.미는 현재 CIA와 북한 정찰총국 간 정보 채널, 국무부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간 ‘뉴욕채널’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평양 개최를 희망했으나, 미국이 분명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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