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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발전하는 교통문화① 교통 CCTV 카메라<연재> 최재영 목사의 남북사회통합운동 방북기(94회)
최재영  |  9191j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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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9  12: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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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 / NK VISION 2020 대표


우연히 눈에 띤 평양시내 교통 CCTV 카메라
       
방북자들은 자신들의 숙소 안에만 앉아 있으려고 북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의 방북목적을 위해 호텔 밖을 나와서 활동을 해야만 한다. 목적지가 어디가 되었든 아침식사를 마치면 그날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해 어디론가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출퇴근 시간대에 숙소를 빠져나오면 평양시내 어디에선가 반드시 교통 체증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런 현상은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심화되더니 2017년 초 무렵에는 이제는 특정지역이나 출퇴근 시간대에 국한되지 않고 시내 곳곳 중요한 교차로와 중요 건물주변의 도로는 아예 상습 정체현상이 일상이 될 정도가 되었다.

특히 2012년부터 2017년 초까지 5년 동안의 변동 상황을 확인해보면 5년 전에 비해 평양 시내 자동차와 택시가 급격히 늘어났고 지금은 서구사회의 여느 도시들처럼 도로가 매우 붐비고 자동차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역동적인 도시가 되었다. 특히 외곽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도로는 차량들이 3개 차선을 모두 꽉 채운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며 차가 많이 막혀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서행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평양은 편도 3개 차선, 왕복은 6차선 도로가 많다). 아울러 교통안전원들이 합류하는 차량들과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야광봉을 든 채 램프 인근에서 교통 흐름을 통제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게다가 언젠가부터 평양의 도시 곳곳에는 교통단속용 CCTV 카메라가 여기저기 설치된 모습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2013년 어느 날 필자를 태운 차량이 도로 정체로 인해 서행하는 동안 필자는 무심코 차창 밖을 통해 신호등이 설치된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쇠기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교통신호 제어 박스와 비슷한 기계를 발견하였다. 눈을 들어 공중을 바라보니 그 쇠기둥은 신호등이 아니라 교통 통제를 위한 CCTV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카메라들로 보이는 물체들은 마치 전깃줄에 앉아있는 참새 떼처럼 4개가 한 세트가 되어 나란히 설치돼 있었다. 필자를 태운 운전자에게 즉시 물어보니 얼마 전부터 교통단속용 CCTV 카메라가 평양시내와 대도시에 설치되기 시작했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날 이후부터 평양시내나 대도시를 이동할 때마다 신호등과 교통단속 CCTV 카메라가 설치된 곳들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교통 단속 카메라는 2013년 초부터 평양시내에 본격적으로 눈에 띠기 시작한 것이다. 2009년 이전에는 평양시내에 신호등조차 설치되지 않은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평양시 교통당국은 교통량이 급증하자 도심 곳곳에 교통단속용 카메라 설치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침에 대동강변을 산책하다 강변 둔덕에 대동강 수면과 강 건너편을 향해 CCTV가 설치된 모습도 발견하였다.

   
▲ 김일성광장에서 창전아파트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 설치된 4개짜리 세트 중에 하나인  CCTV 카메라가 보인다. 나머지 3개는 조명기구로 보였다. 필자를 태운 차량 안에서 찍었다.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초저녁 퇴근 시간대가 되자 평양교예극장 앞 도로가 심한 차량 정체현상을 겪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아침 출근 시간대에 평양교예극장 앞 도로를 가는 도중 반대편 차선이 교통체증으로 정체현상을 빚는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만수대 인민대극장 앞 대로를 달리는 승용차가 교통 CCTV 카메라 설치대 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평양의 교통문화
      
북 당국자에게 전해들은 바로는 현재 이북에 운행되는 자동차수는 100만대 정도가  되며 매년 차량 수요는 1만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와 같은 자동차 급증 현상에 따라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갖가지 신(新)교통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있어 필자가 이런 부분들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 필자가 볼 때 평양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교통문화를 지닌 사회주의 국가의 혁명수도이다.

특히 여성 교통안전 보안원이 야광봉을 들고 절도 있는 수신호를 하는 광경과 교통 흐름을 정리하는 손동작, 몸동작 등은 매우 독특하고 이채로운 풍경이며 이는 평양이나 이북의 대도시에서만 목격할 수 있는 볼거리 중에 하나이다. 또한 번호판을 부착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정감 넘치는 광경이며 규칙을 위반한 자전거 운전자들이 교통안전원들에게 꼼짝없이 서서 벌금고지서를 발부받는 모습들도 마냥 신기하다.

뿐만 아니라 궤도전차와 무궤도전차가 보여주는 이국적인 풍경들은 마치 파스텔톤의 그림을 보는 듯 매우 운치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또한 낡은 구형버스와 초현대식 리무진버스가 공존하며 거리를 씽씽 달리는 모습은 극과 극으로 대비되어 재미있거니와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들 중에는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보기드믄 초현대식 2층 버스들도 있어 큰 대조를 이룬다. 특히 평양의 지하철은 보통 지하 70-100미터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탑승 승강구가 나오는데 각 지하철역마다 고급스런 대형 샹들리에 조명과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등을 갖췄고 지상에 설치된 일반적인 김일성 동상과는 달리 지하철 플랫폼 공간에 모셔진 동상들은 황금빛 동상들이어서 다른 나라 지하철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을 제공해준다.

지금부터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평양은 차 없고 공해 없는 청정거리로 여겨질 정도로 한산했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재차 느낀다. 그러나 최근에는 평양에서만 운행되는 택시가 1천 5백대가 넘는다. 어느 날 일행과 택시를 잡아타고 평양시내를 질주한 적이 있었다. 목적지 요금은 기본요금 3불에 추가요금이 붙었는데 시내에서는 웬만한 거리면 3불에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요금에 대한 결재는 현금 외에도 전재결재카드인 나래카드로 계산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가용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교통당국은 중국 투자자들과의 합작으로 운영하는 주유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이들 주유소들 대부분은 부대시설로 대형 종합봉사시설을 갖추고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1층에는 연유공급소(주유소)와 세차장을 갖추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커피점, 자동차 부품상을 운영하고 있었다. 차량 증가로 인한 연료와 부품공급 수요가 늘어나며 생긴 이런 주유소 복합시설은 현재 평양시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또한 방북을 위해 입국할 때는 투폴레프사의 TU-204 기종과 안토노프사가 만든 An-148 기종을 도입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이용하게 되어 클래식한 중형 여객기를 탈수 있다. 그리고 평양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하다보면 청천강 북쪽지역의 명산들과 사찰들을 참관하거나 여행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승합차나 승용차, 기차등 일반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보다는 드문 일이지만 직승기(헬리콥터)를 타고 갈 수도 있다.

청천강 이북은 군사지역으로 분류되어 가급적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방북일정을 마치고 출국 할 경우, 평양역에서 신의주를 가는 평의선 열차나 평양에서 중국 단동으로 빠져나가는 침대칸이 있는 국제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필자는 오늘부터 이처럼 다양한 이북의 교통수단과 교통문화에 대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나누고자 한다.

   
▲ 여성 교통보안원의 임무 교대식 장면.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평양의 택시 요금결재는 현금과 나래카드 두 가지 모두 가능하다. 필자가 탑승한 택시 뒷좌석 유리창에 나래 전자결재카드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평양시내를 활보하는 시민전용 2층버스.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평양의 어느 주차장에 세워진 고급 리무진버스 행렬.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승객을 태운 무궤도 전차가 시내를 달리는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북에는 자전거도 허가를 받고 번호판을 부착해야한다. 또한 교통규칙 위반시 운전자는 범칙금도 발부 받는다. 필자가 사진촬영을 부탁하자 가던 걸음을 멈추고 촬영을 도와주는 자전거 운전자.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교통 CCTV 카메라가 설치된 구체적인 장소들
       
필자가 그동안 틈틈이 살펴본 평양시내 교통단속 CCTV 카메라 설치장소는 서른 곳이 된다. 2009년 이전까지 신호등도 없었던 평양에 교통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주목할 만한 진전이다. 특히 평양시에는 교차로나 주요도로 외에도 김일성광장이 있는 대동강변 산책로에서 강 건너편을 찍을 수 있는 CCTV 카메라도 여러 곳 발견할 수 있었으며, 반대로 주체탑이 있는 대동강변에서는 강 건너편 김일성광장 방향으로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대동강변을 산책하다가 발견한 일종의 해상용 교통단속 CCTV 카메라를 발견한 셈이다. 설치용도는 아마도 매번 김일성광장에서 빈번한 각종 국가행사를 치르다보니 원활한 행사준비를 위해 맞은편에 있는 주체탑과의 연계행사나 불꽃놀이 행사등 각종 큼직한 행사들을 치르기 위해 설치한 듯 보였다. 또한 대동강에 떠다니는 각종 관광용 여객선이나 보트, 나룻배등에 대한 해상 교통사고와 운항 상황 등을 체크하려는 목적으로 보였다.

도로교통 단속용 CCTV 카메라를 가장 자주 접하는 장소는 단연코 김일성광장 주변 도로였다. 초창기에는 김일성광장과 연결된 도로와 교차로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설치장소가 평양시 전역으로 점점 확대되었다. 평양시 로동신문사 앞 큰 도로와 모란봉구역 평남면옥 앞 왕복 6차선 교차로에도 설치됐는데 평남면옥 앞에는 다른 곳과는 달리 쌍방향을 향해 CCTV가 설치돼있었다.

또한 평양제1백화점앞 도로, 로동당 중앙당사 부근 도로, 평양의 모란봉거리와 영웅거리가 만나는 사거리, 만수대의사당과 평양대극장 앞 교차로, 외무성 앞 도로, 평양교예극장 인근, 조선중앙은행 인근 도로, 평양역전 인근 도로, 승리로에 있는 대형회관 건물 등에도 설치돼 있었다. 그리고 김일성광장에서 창전아파트 거리로 가는 큰 도로와 그 반대 방향인 평양오페라극장 방향으로 가는 곳곳에도 설치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교통 CCTV 카메라는 처음에는 대부분 평양 중심가 교차로 위주로 설치돼 있었는데 현재는 점차 시내 외곽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 김일성광장이 끝나는 지점에 조성된 산책로에 설치된 2대의 CCTV 카메라. 대동강을 향해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창전아파트거리 대로변에 설치된 교통 CCTV 카메라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승리로에 있는 대형건물 좌측 도로에 설치된  CCTV 카메라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승리로에 있는 대형건물 앞 대로변에 설치된 4개짜리와 좌측 도로에 설치된 3개짜리가 동시에 보인다.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로동신문사 앞 대로에 설치된 CCTV 카메라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만수대의사당과 인민대극장 앞 교차로에 설치된 CCTV 카메라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CCTV 카메라 세트는 어떤 기계들인가?

필자가 목격하고 관찰한 평양시내 CCTV 카메라들은 대부분 세트로 설치돼 있었는데 그 종류도 다양하다. 2개짜리 한 세트를 비롯해 3개짜리, 4개짜리 등 모두 세 가지 종류였으며 4개짜리는 다시 두 가지 종류로 구분되었다. 2개짜리는 강변 산책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대동강 수면을 향해 설치한 것들이고 나머지 3, 4개짜리 세트들은 도로교통 통제 용도로 시내 교차로나 대로에 설치됐다. 통상 교차로나 대로에 설치된 카메라는 3개짜리 보다는 4개짜리가 대부분이었는데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있는 참새들처럼 카메라로 보이는 물체가 일렬횡대로 3개 혹은 4개가 설치돼 있는 것을 말한다.

4개짜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중에 3개는 강력한 조명램프들이 들어간 사각형태의 조명기구이고 나머지 한 개는 교통 CCTV 카메라로 보였다. 그리고 지줏대 역할을 하는 기둥 중간에는 전산 시스템(System Computer)으로 보이는 컨트롤 박스처럼 보이는 물체가 부착돼 있었다. 네모난 모양의 조명은 번개처럼 매우 강력한 섬광을 발산하는 조명장치들이 분명해 보였다.

왜냐하면 북측은 지난 십 년간 LED조명은 물론, 시내 가로등을 거의 대부분 돌고래 모양 태양전지판으로 교체하는 등 평소 뛰어난 조명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CCTV 부대시설에도 자체 조명기술이 적용된 듯 보였다. 얼핏 보면 4개 모두 CCTV 카메라처럼 보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위와 같이 3개는 조명기구이고 나머지 1개만 카메라로 보인다.

한편 또 다른 종류의 4개짜리는 기기들이 위와는 전혀 다르다. 방북시 필자와 몇 번 접촉했던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이 평양시내에 CCTV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공개한 것을 북 전문매체 NK NEWS 측이 분석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가 공개한 4개짜리 세트를 필자도 자세히 관찰해보았다. 우선 언뜻 보면 4개 모두가 카메라로 보인다. 그러나 가만히 관찰하면 맨 좌측은 ‘교통 레이더(Traffic Radar)’이고 바로 우측은 ‘비디오 카메라(Video Camera)’로 보인다. 레이더와 카메라가 서로 연결되어 기능을 완성하는 시스템으로 설치된 듯 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다시 ‘교통 레이더(Traffic Radar)’가 하나 더 설치돼 있었고, 마지막으로 맨 우측은 비디오 카메라 혹은 적외선 감지기(Infra-Red Detectors)로 보였다.

레이더나 적외선 감지기는 필자가 거주하는 이곳 미국이나 한국 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이 동일하게 보였으며 이것들은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거나 추적하기 위한 장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야간이나 흐린 날에도 차량번호판을 식별하도록 강력한 조명기구들이 그 역할들을 보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저런 기계들을 북측의 순수기술로 제작 생산한 것이 아니라면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조립한 제품으로 여겨졌다.

일반적으로 야간에 차량 번호판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적외선과 섬광처럼 번쩍이는 일반 백색광을 동시에 사용해야만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다. 특히 가장 좌측에 있는 레이더 추적 시스템은 차량들이 정지선을 위반할 때 차량의 번호판을 감지하기 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주대 역할을 하는 기둥 중간에는 전산시스템(System Computer)으로 보이는 컨트롤 박스가 부착돼 있어 그 장소에 설치된 모든 기기들을 연계하고 컨트롤하는 중앙시스템인 듯 보였다.

   
▲ 매우 높게 설치된 CCTV 카메라와 가로등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4개중에 3개는 조명기구이며 나머지 한 개만 CCTV 카메라로 보인다.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평양의 대로에 설치된 CCTV 카메라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평양제1백화점 앞에 설치된 CCTV 카메라 모습.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 평양의 대로에 설치된 CCTV 카메라 밑으로 버스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쌍방향에 각각 하나씩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 - 최재영 목사]


CCTV 카메라를 설치한 의도는 무엇일까?
      
평양에 설치된 CCTV 카메라들은 그 용도와 역할이 무엇일까? 필자의 견해로는 평양시내의 모든 CCTV는 서방 국가의 일반적인 교통 단속용 CCTV 카메라들처럼 교통흐름을 조절하거나 통제하려는 목적과 함께 교통위반 차량을 단속하거나 위반자들에 대한 범칙금을 부과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일부 반북적인 국내외 보수언론들은 평양 전역에 CCTV를 설치한 이유가 주민들을  일거수일투족 관찰하기 위한 감시용이라고 매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필자는 동의할 수 없다. 대한민국 대도시나 지방 도시들에 설치된 CCTV 카메라가 교통사고 방지나 범죄 예방 차원 때문에 설치된 것인지 아니면 주민 감시용인지 스스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북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게 아무렇게나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습관들을 중단해야한다.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다. 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데 이런 사대주의 반북 언론들과 패거리들의 왜곡행위 때문에 북에 대한 진실은 언제나 왜곡되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국가행사가 빈번하게 개최되는 김일성광장이나 (백악관이나 청와대격인) 조선중앙노동당 청사 건물주변이나, 만수대의사당 주변, 외무성, 조선중앙은행 건물 주변 등 보안상 국가의 중요한 건물이 위치한 곳에는 테러행위나 첩보행위, 외부의 공격 등을 대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설치할 수는 있다. 자동차들이 이런 민감한 특정 지역을 통과하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될 수는 있으나 저들이 주장하는 대로 일반 평양시민들이나 당 간부들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했다고는 볼 수 없다.

민감한 지역에 드나드는 인원들이나 차량들을 파악하거나 추적하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려면 평양시내 몇 십 개의 CCTV 카메라 정도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북 당국은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는 나라이다.

평양시내에 설치된 CCTV 카메라들의 일반적인 역할은 우선 차량증가에 따른 교통통제와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에 있다. 속도나 신호를 위반한 차량들이나 교통사고를 유발한 차량들에 대한 범칙금 부과와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위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평양시 중앙교통통제실 당국에서는 교통량을 조절해 도로의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거나 차량 범죄예방과 사고예방 등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 차원에서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다. 특히 카메라가 설치됨으로서 속도위반, 신호위반, 홀짝제 규칙 위반 차량 등을 시시각각으로 체크해 보다 효율적으로 범칙금을 발부할 수 있다.

필자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평양시에는 몇 년 전부터 일요일이 되면 대중교통이나 공무수행을 위한 공적 업무차량 외에 일반 승용차나 자가용 차량들은 운행이 전면 금지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 운전자가 허가증을 소지하거나 차량 앞 유리판에 부착해야만 한다. 단, 차량에 해외동포나 외국인이 탑승했을 때는 예외이다. 일요일에 해외동포나 외국인들을 호텔에서 교회당을 왕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승합차를 운영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적발당해도 위반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사항을 지키지 못한 차량들은 범칙금 납부대상이 된다.

2016년 1월부터 모든 자동차는 차량번호 홀짝제를 기준으로 일요일 운행금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평양 시민들은 일요일에는 차량 운행을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휴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정이나 생활권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라는 차원이며 국가적으로 차량 연료를 절약하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일요일 차량운행 제한조치를 위반한 차량들을 선별하는 작업도 소수의 교통안전 보안원이 하기보다 단속 카메라의 역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앞서 밝혔듯이 평양에는 교통안전 보안원들이 자동차 운전자는 물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운전자들까지 단속하며 범칙금을 부과하는 엄격한 교통법규를 집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수동식의 재래식 방법들이 CCTV 카메라들이 설치된 이후로는 자동 전산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교통신호등과 CCTV 카메라를 상시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전기 공급 상황이 매우 안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필자는 앞으로도 수도 평양과 지방 대도시들에 차량 숫자와 교통량이 얼마나 증가하고 변모할지 매우 궁금해진다. 아무쪼록 CCTV 카메라들을 잘 활용해 교통량 증가와 이에 따른 각종 교통업무 전산화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보다 더 체계적인 교통법규 집행과 지역 기반시설 개선에 카메라가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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