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7~18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트럼프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2일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번 3차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의 초석임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회동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국제적 캠페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일본 간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투자 관계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대한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 중인 일본에게도 통상 압력을 가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일본 <교도통신>도 아베 총리가 17~20일 간 미국을 방문한다며, 아베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다루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구체적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3일 별도 기사를 통해, 고노 다로 외무상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다뤄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채널이 없는 일본 정부가 이 문제 해결에 있어 문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때 기시다 외무상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 ‘위안부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