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주북 독일대사관의 협조 밑에 고려의 옛 도읍지였던 개성시의 역사유적인 관음사(觀音寺)에 대한 대보수를 진행하였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9일 보도했다.

▲ 보수 현장을 돌아보는 주북 독일대사관 성원들.[사진-조선신보]

신문에 따르면, 주북 독일대사관이 북한의 역사유적 보수에 협조하기는 이번까지 3차례. 2010년에 개성의 역사유적인 목청전과 2015년에 개성의 안화사를 보수하는데 각각 협조하였다.

민족유산보호지도국 박성남 책임부원(45살)은 “조선과 도이췰란드(독일) 두 나라 사이에서는 문화교류 촉진의 일환으로 민족유산 보호를 위한 협력사업이 호상 관심사 속에 잘 진척되고 있다”고 말한다.

관음사는 개성시 박연리 대흥산성 안에 있는 고려 광종왕 시기인 970년에 지은 절로서, 대웅전과 요사(寮舍), 승방, 7층돌탑, 관음굴 등으로 이루어졌다.

▲ 보수된 관음사 대웅전의 전경. [사진-조선신보]

대웅전은 앞면 3간(8.4m), 옆면 3간(6.61m)인데 잘 다듬은 긴 대돌로 1.7m의 높은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세웠다.

관음사의 현존 건물은 1646년 조선시기에 고쳐 세운 것.

이번 대보수 공사에서 대웅전은 139㎡에 달하는 지붕을 모두 해체하고 암기와, 수기와, 막새기와를 근 4,000매나 교체하였으며, 그리고 개판, 서까래, 부연, 순각판, 연암, 평고대, 착고, 하방, 중방, 상방, 출입문, 마루 등에 걸쳐 40㎥의 목부재들을 전부 새것으로 교체했다.

▲ 보수된 대웅전의 내부. [사진-조선신보]

100㎡의 정면 좌측 벽을 털어내고 목산자를 엮어 미장과 외장재 바르기를 하였으며 오랜 세월 속에 부식되어 기울어진 기둥도 원상대로 보수되었으며, 대웅전의 내외부 400㎡에 대한 부분 단청도 새로 하였다.

요사도 옛 모습 그대로 보수되었으며, 이밖에도 관음사의 설명문판 이동설치, 알림판, 승방 출입문설치, 주변정리, 식비레펴기를 비롯하여 방대한 대보수가 진행되었다.

신문은 “이번에 대보수를 진행한 개성시의 역사유적인 관음사는 자기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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