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15일 이같이 말했다.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려고 했던 것은 현 행정부가 미국인 근로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의 무역과 투자 협정들을 재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리는 백악관 참모진의 인사 발표에 따라 북미 회담이 6월이나 7월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미국 정부 내부의 세부 준비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는 포괄적이고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 주에서 열린 모금만찬에서 한 30분 분량의 연설이 담긴 음성녹음을 입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한다”면서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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