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전격 발표한 ‘5월까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미국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4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8~12일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한 정기 여론조사(오차범위 ±2%p) 결과, 조건 없는 북미정상회담 찬성이 41%, 핵 프로그램 관련 북한의 양보 요구가 36%였다. 의견 없음은 24%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위협 대처에 대한 신뢰도는 정치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의 51%는 “많이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54%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북 접근법 관련해서는 미국 유권자 대다수(75%)가 외교적 노력을 지지했다. 유권자의 63%가 대북 추가 제재에 찬성했다. 61%가 대북 무역 제재, 57%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목록에 올리는 데 찬성했다. 

<폴리티코>는 “군사적 조치에 대한 지지는 거의 없었다”고 알렸다. 32%만이 북한에 대한 공습을 지지했다. 48%가 반대했다. 지상군 파견에 대해서는 23%만이 찬성했다. 과반수를 훌쩍 넘긴 58%가 반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후임자로 심복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했다. 한때 ‘대북 강경파’로 여겨졌던 폼페이오 내정자는 한국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손발을 맞춰 ‘4월말 남북 정상회담-5월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이뤄낸 숨은 주역이다. 

14일 <CNN>은 백악관이 13일 준비회의를 개최하는 등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한.미의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해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추가,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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