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 국장이 미국 국무장관에 지명된 것과 관련해, 미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진단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 선임 연구원은 13일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반도 전쟁과 관련한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기’라는 제목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외교적 해법이 통하지 않으면 북한에 ‘예방적 공격’을 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했다.
맥매스터 국가 안보보좌관이 주장해 온 ‘예방적 공격’에 반기를 든 틸러슨 국무 장관을 경질하고, 반대로 이를 지지하는 폼페이오 국장을 그 자리에 앉힌 것이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정 박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최대 압박과 관여’에서 압박에 더 무게가 실린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 (대북 해법으로 대화를 주장해 온) 조셉 윤 대북 정책 특별대표가 은퇴한 데 이어 틸러슨 장관이 해임된 것은 미 정부가 대화보다는 압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VOA는 전문가들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북한으로서는 잃을 것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때문에 향후 대화 장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평양을 선택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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