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아프리카 5개국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논의 범위 등 몇 가지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 초기 단계다.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아무 것도 직접 듣지 못했으나, 그들로부터 직접 듣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몇 가지 조치가 사전 회담을 뜻하는지, 회담 장소로 어디가 좋은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예정보다 하루 빠른 12일 귀국길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고 전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이 열리기를 완전히 기대한다”고 일축했다. “제안이 왔고 우리는 받아들였다. 북한이 몇 가지 약속을 했고 그들이 그 약속을 지킨다면 그 회담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어떤 준비가 진행 중인가’는 질문에는 “우리는 많은 레벨에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은 부처 간, 기관 간 절차”이고 “나는 언제 어디서 (회의가 열리는지) 세부 사항에 대해 앞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들(북한)은 최대 압박 캠페인에 반응했고, 한국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세 가지 약속을 담은 그들의 초청을 수용했고 이 절차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세 가지 약속은 △비핵화 용의, △대화 기간 핵.미사일 시험 유예, △예년 수준 한미연합군사연습 용인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사흘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틸러슨 장관을 만나 “최근 급진전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남북, 북미대화 관련 양국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다.

(추가,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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