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우리의 역량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성공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라고 전망하고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이 주역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전세계가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라며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나아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며 “부디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하여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국민들께 간곡히 부탁,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을 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평창올림픽을 성원해 주신 것처럼, 평창패럴림픽 성공을 위해서도 다시 한 번 성원을 모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한병도 정무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의겸 대변인,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