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장기수 김용성 선생의 아들 경제 씨가 12일 오전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고인은 1938년 경북 농암 출생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나와 1966년에 동화금속주식회사를 만들어 30년간 운영했다.

고인의 부친은 1957년 남파됐으나 62년에 체포돼 15년형을 받고 77년 비전향으로 만기출소 했다가 보안감호 처분을 받아 청주보안감호소에 수용됐으며, 1980년 사회안전법 폐지 등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감호소 측이 전향공작을 위해 강제급식을 하던 중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강제전향 사실을 밝혀 ‘강제전향은 전향이 아니다’라는 견해를 낳게 했으며, 그 결과 전향하지 않고 출소한 장기수를 ‘비전향’장기수라 부르게 된 계기가 되었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고인에 대해 “부친의 부당한 죽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2005년 지리산 추모제에도 참석했다”고 회고했으며 “최근까지 통일운동 행사에 참여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1층 14호실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8시. 부친이 안장된 남한강 공원묘지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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