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했다. 이들은 12일 중국과 일본으로 향한다. [사진제공 - 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5월내 북미 정상회담’을 발표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방문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5시 15분부터 1시간 15분 가량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방미 성과를 보고했다.

이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의사 등을 전달, 트럼프 대통령의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는 답을 듣고, 이를 발표한 바 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12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향해 이날 오후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당초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일 개막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상 불투명했지만 면담이 잡혔다. 그만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전격 합의가 중국에게도 중요한 사안임을 보여준 것.

정 실장은 베이징에서 1박한 뒤 13일 곧바로 러시아로 향할 예정이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8일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함께 12일 낮 일본 도쿄로 가서 13일 아베 총리와 면담한다. 일본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전격 합의를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재팬 패싱’을 우려하고 있는 기류다.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가운데)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이 지난 9일(현지시간 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5월내 북미정상회담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편,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두고 여러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말하고 “(상황이) 대단히 파격적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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