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조선(한)반도 정세에 출현한 적극적(긍정적) 변화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올바른 궤도로 되돌릴 수 있게 만들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수락해 5월 이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된 사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시 주석은 “나는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의향을 평가하고 미국과 조선이 하루빨리 접촉과 대화를 개시하여 적극적 성과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 핵문제에서 최근 적극적 진전이 나타났고 조선 측이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북 정상회동은 각국에 좋은 일이고 최종적으로 조선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5월 이내 북미정상회담’ 발표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유관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에 힘쓰는 것을 충분히 긍정하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밤 분석 기사를 통해 첫 북미정상회동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있어 큰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핵문제의 최종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고 한반도에는 위험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양측이 (정상회담에 앞서) 실무급 토의를 시작해야 하는데 양측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직접 회동이 일정대로 개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반도 정세 진전에서 소외된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중재자로 나설 의향이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미국 백악관도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관련 최근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고 확인하고 “두 정상은 미북 대화 전망을 환영하고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압박과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북한의 미래를 위해 보다 밝은 길을 선택하리라는 희망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추가,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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