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서울에서 일본군의 조선인 성노예 학살 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성노예 범죄를 비롯하여 일본이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에 대해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천백배로 죄값을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일본군 성노예 및 강제연행피해자문제 대책위원회'(조대위)는 세계여성의 날 108주년인 8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이번에 공개된 영상기록 편집물과 자료들은 세계 그 어느 나라 전쟁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제의 귀축같은 만행을 만천하에 고발해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대위 대변인은 이어 "일본의 특대형 반인륜적 성노예 범죄에는 절대로 시효가 있을 수 없다"면서 "만일 아베 패당이 우리 민족의 격앙된 분노와 대일 보복의지를 외면하고 계속 파렴치하게 놀아댄다면 차례질 것은 내외의 더 큰 비난과 규탄, 일본의 비극적 종말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온 겨레는 우리 민족의 철천지 원수 일본 반동들의 후안무치한 망동을 단호히 짓뭉개버리고 천추의 한을 풀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1절 99주년을 맞아 서울대 인권센터와 서울시가 공개한 이 영상은 1944년 9월 15일 일본군이 조선인 성노예 여성들을  살해한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불에 그을린 맨 몸의 시신이 흙구덩이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영상과 함께 이틀전인 1944년 9월 13일 일본군이 30명의 조선여성을 총살했다는 연합군 작전 일지도 함께 공개되었다.
 
조대위 대변인은 "패망이 눈앞에 다가오자 저들의 범죄적 진상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성노예로 온갖 정신육체적 고통을 다 당한 조선 여성들을 도처에서 집단적으로 총살하고 불태우고 생매장하여 죽인 천하의 살인 악귀들이 바로 일본제국주의자들"이라며, "일제 야수들의 온갖 폭행과 무차별적인 살육 광기로 하여 성노예로 끌려간 20만명에 달하는 조선 여성들의 대부분이 살아 돌아오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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