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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한다 ‘미투’!”, “위드유!”서울 광화문서 ‘3.8 세계여성의날 여성노동자대회’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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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16: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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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 무대에 오른 봉혜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 여성위원장이 외쳤다. “우리는 말한다 ‘미투(Me Too)!’”. 무대 아래에 있던 남녀 노동자들이 “위드유(With You)!”라고 화답했다. 

110년전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리는 이날 행사의 참가자 1천명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한 ‘미투운동(성폭력.성추행 피해자들의 고발 운동)’을 지지하는 뜻을 담아 검은색 복장을 착용했다. 

김명환 위원장의 대회사, 성평등 모범상 수상, 투쟁 발언에 이어 “우리는 성폭력 피해를 말하기 시작한 모든 당사자들을 지지한다”로 시작하는 ‘성평등 사회를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 선언문’이 발표됐다. 조합원들은 △성폭력 가해행위 중단, △더 많은 말하기 권장, △피해자 말에 귀기울일 것 등을 약속했다. 

또한 “성폭력은 성차별에서 시작된다”면서 “일터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맞선 현쟁 투쟁을 조직할 것”을 약속했다. “여성 노동자의 저임금은 여성 차별의 원인이자 결과”라며 “평등한 임금 쟁취”도 다짐했다. 

   
▲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민주노총은 올해 국제노총이 ‘젠더에 기반한 일터 폭력과 차별을 근절하는 국제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거론하면서, “적극 연대함으로써 노동조합 안팎의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치, 사회 영역에서 여성의 과소대표성은 여성의 차별을 낳았다”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진출을 위해 어느 때보다 적극 참여하고 가부장적인 정치문화를 바꿀 것”을 약속했다. 

오후 3시부터는 ‘3.8 세계 여성의 날 제2회 3시 STOP 조기퇴근 시위’가 열렸다. 서울 신촌과 광화문 인근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마친 청년.학생들과 전국여성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합류했다.

‘3시 STOP 조기퇴근 시위’는 성별임금격차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해에 처음 열렸다. 남성 노동자 임금이 100이라면 여성 노동자는 64인 현실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하루 노동시간 8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여성들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결/남/출(결혼계획과 남자친구, 출산계획 여부) 묻지말고 반은 뽑아라, △#Me Too 직장 내 성희롱, 이제는 근절해야 한다, △최저임금 정부부터 지켜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광화문 광장을 떠나 금호아시아나 본사, 보신각을 지나 서울고용노동청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벌였다.

<성 평등 사회를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 선언문>

우리는 성폭력 피해를 말하기 시작한 모든 당사자들을 지지합니다.

민주노총은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과 성차별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110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조합원 선언을 발표하겠습니다.

하나. 성폭력은 피해자가 조심한다고 예방 할 수 없는 일이다. 성폭력 예방은 가해행위를 중단하면 될 일이다. 우리는 여성 동료를 성적 대상자로 보거나 일터의 꽃으로 보는 사회와 싸우며 성폭력 가해자가 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하나. 더 많은 말하기가 필요하다. 성폭력 피해자와 목격자가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더 많은 반성폭력 투쟁을 조직할 것을 약속한다.

하나. 우리는 피해자의 말하기에 귀 기울이고 모두가 문제 해결의 당사자임을 확인한다.

더 이상 피해자가 외면 받고 고립되지 않도록 방관자의 자세를 넘어 협력하고 함께하는 조력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

하나. 성폭력은 성차별에서 시작 된다. 일상에서 무심코 넘어갔던 성차별과 여성혐오가 성폭력을 발생하는 원인이다. 우리는 일터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맞선 현장 투쟁을 조직할 것을 약속한다.

하나. 여성노동자의 저임금은 여성 차별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여성의 저임금을 넘어 평등한 임금을 쟁취할 것을 약속한다.

하나. 2018년 국제노총은‘젠더에 기반 한 일터 폭력과 차별을 근절하는 국제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젠더폭력과 차별을 근절하는 국제기준을 마련함에 적극 연대함으로 노동조합 안팎의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

하나. 정치·사회 영역에서 여성의 과소대표성은 여성의 차별을 낳았다. 우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진출을 위해 어느 때 보다 적극 참여하고 가부장적인 정치문화를 바꿀 것을 약속한다.

하나. 여성노동자에게 생각보다 큰 힘은 노동조합이다. 민주노총 안과 밖의 여성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의 우산을 활짝 필 것이다. 우리는 더욱 많이 모이고 강하게 싸우고 마침내 이길 것을 약속한다.

2018년 3월 8일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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