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7일, 남측 특사단이 김정은 북측 국무위원장과 만나 이뤄낸 합의에 대해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특보는 7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 8일 출국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미국 측에 전달할 방북 결과와 북측의 메시지에 대한 미국의 반응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제기한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것 하나는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활동을 자제하고, 두 번째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시적으로 표명하라는 거였거든요. 그 두 가지 조건을 본다면 이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특사단을 통해서 전달한 메시지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제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사단의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6일(현지시간) 트윗에서는 “북한과의 대화에서 가능성 있는 긍정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했으며,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회담 직전 회견에서는 “남북의 발표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었다”고 극찬했다.   

최근 미국 정계와 학계 인사들을 만나고 귀국한 문 특보는 “이번 특사단이 가져온 메시지는 미국 주류에서 생각하는 통념을 완전히 깨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만난 미국의 하원의원들과 전문가들은 △한미군사연습을 재개하면 북한이 반드시 도발한다는 인식 하에 ‘4월 위기론’을 주장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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