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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단체 폭력·망동 끝까지 책임물을 것"4.16연대 등, '3.1절 폭력·방화 행위 고소고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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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5  15: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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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연대, 서울민족미술인협회, 3.1민회조직위원회 등 단체들은 5일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3.1절 극우단체 폭력 방화 행위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3.1절에 일장기와 태극기를 함께 들고 도를 넘어선 만행을 저지르고는 마구잡이로 도심을 활보하면서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면 때리고 부수고 짓밟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 기자회견과 고소고발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최소한 공론의 장에서 벌어지는 극우 폭력과 망동, 가짜뉴스 만큼은 몰아내기 위해 끝까지 힘을 모으겠다."
          
5일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가 있는 광화문 4.16광장. 지난 1일 99주년 3.1절을 맞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3.1절 구국기도회'를 진행하던 일부 극우세력들의 4.16광장 난입과 '희망촛불' 등 설치물 파손, 이를 만류하던 시민들에 대한 폭행, 인근에서 진행된 3.1민회에 대한 조직적 방해의 책임을 묻는 '3.1절 극우단체 폭력·방화 행위 고소고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안진걸 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대변인은 지난 1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극우세력의 폭력, 방화, 집회방해 행위 등에 대해 경과보고를 하면서 "그동안엔 그래도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많이 계시니까 '그렇게 하지 마시라'는 당부를 하는 선에서 웬만하면 넘어갔다. 지금은 이걸 계속 용납하면 더 큰 나쁜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많은 분들의 우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3.1민회조직위원회, 민족미술인협의회 등 관련 단체들이 밝힌 지난 1일 광화문광장의 상황은 이렇다.

지난 1일 광화문 광장을 에워싼 형태로 여러 곳에서 '3.1절 구국기도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6시 10분께부터 행진을 시작하면서 도로를 넘어 갑자기 4.16광장으로 넘어와 마구잡이로 전시물과 홍보물을 파손했다.

이들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대형사진 10여점이 걸린 입체조형물을 넘어뜨리고 해외동포들이 직접 제작해 내걸었던 현수막 20여점을 갈갈이 찢었다.

이들 중 300여명은 저녁 6시 30분 무렵,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 설치된 희망촛불 조형물을 쓰러뜨려 파손한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방화를 저지르고 넘어진 조형물을 알루미늄 봉으로 부수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4.16분향소에 세워져 있던 최병수 작가의 촛불탑('꽃', 'peace' 등 글자모양과 노란리본, 촛불, 종이배 모양 등) 다수를 훼손하고 파인텍지회 농성장도 파손했다.

이 과정에 4.16광장 상황실 당직자인 김경남씨가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상태이며, 시민자원봉사자들에게는 욕설과 폭력을 일삼으며 위협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3.1민회 주최의 '3.1혁명 100년대회 기념식과 만민공동회', '70주년 제주 4.3 완전해결 촉구대회', '민족춤 한마당' 등은 이들 극우세력들의 마이크와 엠프 음향을 이용한 방해 뿐만 아니라 무대 현수막 훼손, 조형물 파손, 행사무대에 물병과 커피잔 투척 등으로 집회 내내 방해를 받았다.

이에 각 피해자인 세월호 조형물 제작자 최병수 작가와 서울민족미술인협회, 세월호가족협회, 4.16연대, 파인텍지회, 3.1민회 조직위원회를 고소인으로,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4.16을 추모하는 해외교포등을 고발인으로 하여 가해자인 각 개인과 극우집회 주최 단체들을 손괴, 방화, 모욕, 특수폭행, 집회및시위에 관한법률위반으로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안순호 4.16연대 공동대표, 이종헌 민족미술인협회 회장, 차광호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장,  이요상 3.1민회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류하경 변호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류하경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파손한 세월호 조형물 등은 지난 촛불집회에서 수백만의 시민들의 염원과 기금이 모여 제작된 것으로서 서울시가 관리·운영하는 광화문광장에 정식으로 설치된 시민 모두의 소유물이며, 작품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사회적 자산"이라며, "가해자들이 박근혜 석방을 외치며 세월호 유족을 모욕하고 조형물과 현수막을 마구잡이로 파손하고 공공장소에서 불까지 지른 바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3.1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진정한 애국단체들의 행사마저 '빨갱이집회'로 폄훼하며 방해하고 참여 시민들과 경찰에게까지 집단적인 폭력을 행사하여 신체에 상해마저 입힌 바 위 모든 사실들을 모아보면 이들 극우단체 가해자들은 실로 법률질서를 파괴하는 야만인이라 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과 법원은 이들을 문명사회에서 일시적으로 격리해 교정하는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했다.

안순호 4.1연대 공동대표는 "극악무도한 저들이 벌인 행위는 단순히 파괴하고 짓밟고 불태운 것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억울한 죽음을 모욕하고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또 한번의 씼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이며 진상규명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짓밟고 조롱한 것"이라며, "오늘 고소고발을 시작으로 저들의 책임을 반드시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헌 민족미술인협회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광화문의 '희망 촛불'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뿌리를 내려온 적폐세력 모두에 대한 경고문이자 국민들이 공론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으며, 전세계 시민들이 갈구하는 평화와 연대속에 이루고자하는 모범적인 시민혁명의 상징물"이라면서 "광화문 광장의 '희망 촛불'이 태극기를 휘날리는 보수 극우단체에 의해 불태워지고 부서진 불법적인 폭력사태에 대해 더 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끼며 이에 대한 일체의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을 천명했다.

이요상 3.1민회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3.1혁명 100년을 맞아 자주와 평화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숭고한 역사적 현장에서 '서북청년단' 깃발을 휘날리며 3.1혁명 정신을 훼손하며 폭력으로 난도질하고, 친일역사 왜곡과 박정희 독재를 옹호하며, 국정을 농단했던 박근혜 석방을 요구하고 문재인 사형을 외치는 극우폭력집단의 광기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하고 중대한 도전이며 결코 관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사법당국에 "(극우 집회의)선동 발언자 및 주최 책임자들을 발본색원하여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 지난 3월 1일 일부 극우세력들이 4.16광장에 난입해 희망촛불 등 설치물을 파손, 방화한 흔적이 세월호 광장 한켠에 남아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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