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은 22일 오후 7시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2018 국학 월례강좌' 두 번째 강좌로 ‘왜 다시 민족주의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이 22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왜 다시 민족주의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사)국학연구소(이사장 김종성)와 21세기민족주의포럼(대표 정해랑)이 공동 주최하는 ‘2018 국학 월례강좌’ 두 번째 강좌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실크로드학과 문명교류학 권위자인 정수일 소장이 ‘민족’과 ‘민족주의’의 개념 재정립과 현 시기 우리 사회에서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정 소장은 실크로드는 중국 장안이 기점이 아니라 신라 경주가 기점이었고, 오아시스로, 초원로, 해로 등 다양한 경로가 존재했다는 것을 답사를 통해 제기하는 등 실크로드와 문명교류에 관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민족주의에 관한 내용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중국 연변지역에서 태어나 중국 베이징대학 동방학부를 졸업한 뒤 중국 외교부에서 일했던 정 소장은 자신의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가겠다고 중국 외교부 관리들과 논쟁하면서부터 민족주의 문제를 온몸으로 천착해왔다. 이후 ‘무하마드 깐수’라는 가명으로 신분을 가리고 남쪽에 들어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정수일 소장은 21세기민족주의포럼이 펴낸 『재생의 담론, 21세기 민족주의』(통일뉴스, 2010) 집필자로 참여, 민족의 개념에 대해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 공동체생활을 함으로써 혈연, 언어, 경제, 문화, 역사, 지역 등을 공유하고 공속의식과 민족의식에 따라 결합된 최대 단위의 인간공동체로서 소정된 역사발전의 전 과정에서 항시적으로 기능하는 엄존의 사회역사적 실체다”라고 규정해 기존 ‘경제’를 앞세운 사회주의 민족관과 달리 ‘혈연’, ‘언어’를 가장 두르러진 특징으로 내세운 바 있다.

또한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민족 구성원 간의 연대의식과 민족 수호 의지 및 발전지향을 추구하는 민족의 이념적 표상으로서 민족 구성원 개개인의 삶에 체화된 의식구조이며 구체적 생활모습이다”고 개념 규정한 바 있다.

나아가 민족의 형성과 관련, ‘근대주의’와 ‘영속주의’의 문제점을 짚고, ‘민족 허상론’을 비판하는 것은 물론 남북 간에 혈통과 언어는 물론 ‘경제적 공통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논지를 제시한 바 있다.

‘2018 국학 월례강좌’를 후원하고 있는 <통일뉴스>의 이계환 대표는 “정수일 선생의 민족, 민족주의 개념 정립과 연구는 독보적”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서 민족주의가 처한 현실과 문제점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본질적 대안 제시는 귀 기울일 만하다”고 말했다.

‘2018 국학 월례강좌’는 3강 이병한 박사의 ‘왜 유라시아인가 -동북아 질서의 재편’이 3월 15일 조영래홀에서, 4강 박용규 교수의 ‘국학과 언어 -말이 곧 얼이다’가 4월 1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리는 등 연중 계속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