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 폐회를 눈앞에 둔 가운데 북한은 여러 매체들을 통해 최근 미국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0일 '어리석은 객기를 부리며 버릇없이 놀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측근들의 발언을 통해 "우리(북)가 저들(미)의 비핵화 협상에 응해 나서지 않으면 군사적 공격을 가하겠다는 노골적인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적 해법이 실패하면 군사적 선택밖에 없다'는 기조를 반복해서 밝히고 있는 최근 미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에 대한 언급이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자위적 핵무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추가적인 전략적 조치를 막고 조선(한)반도 정세격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있는 우리 주변나라들을 더 바싹 조여대어 대조선 제재압박의 도수를 최대로 높이며 극단한 경우 모험적인 군사적 공격에 나서기 위한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 국방부 등에서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즉시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표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속셈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제동을 걸고 북의 반발을 유도해 한반도에서 또 다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패들이 외교적 방법이 실패하면 군사적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떠들어대는 것은 위기에 몰릴 대로 몰린 저들의 다급한 심리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서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 도발을 위한 명분을 마련해 보려는 흉악한 기도의 발로"라면서 "미국이 감히 우리에게 전쟁을 걸어오는 경우 유언장을 건사해줄 놈도, 관을 묻어줄 놈도 없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움직이기 시작한 미국의 '올림픽이후' 전쟁그림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평창동계올림픽 직후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예년 수준에서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더 이상 이를 연기하는 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한 언명을 문제삼았다.

"트럼프패의 전쟁연습 재개소동은 조선반도에 깃든 평화의 작은 싹마저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망동으로서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려는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제사회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도발행위가 아닐수 없다"는 것.

특히 "이것은 '올림픽 이후'를 겨냥한 미국의 전쟁그림자가 가설이나 가상단계가 아니라 현실적, 본격적 단계에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만일 미국이 겨울철올림픽이 끝난 후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게 된다면 의심할 바없이 또 다시 조선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긍정적인 징후를 보이고있는 북남(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는것을 천명하였으며 이것은 결코 그 어떤 수사학적 위협이 아니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