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서울본부와 서대문추진위는 14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민족화해한마당'을 열어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스크린응원을 펼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연희 통신원]

코리아팀과 일본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시민들과 해외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이하 615서울본부)와 ‘평화와 통일로 가는 평창올림픽 서대문구추진위원회의’(이하 서대문추진위)의 주관으로 <민족화해한마당> 서울행사가 14일 오후 4시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남쪽을 방문하게 된 53명(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46명, 조선대학생 3명, 미주1명, 유럽3명)의 해외동포와 서울시민 250명이 함께 했고, 강릉에 이어 올림픽 기간 중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는 후쿠오카조선가무단에서 온 김묘수 단장과 김윤기 가수의 장고춤과 노래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연희 통신원]
▲ 무대와 객석은 금새 하나가 됐다. [사진제공 - 6.15서울본부]

이번 행사는 서대문추진위 대표이자 민중당 서대문구위원장인 박희진씨의 사회로 여자아이스하키 한국-일본 경기 응원과 주최 측에서 마련한 다양한 문화행사들로 진행되었다.

노래패 ‘희망새’와 대학생노래패연합 대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공연을 선보였으며, 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공동응원을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는 후쿠오카조선가무단에서 온 김묘수 단장과 김윤기 가수의 장고춤과 노래 공연도 함께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가해 총련응원단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재일조선청년상공회 배창렬 중앙간사장은 “재일동포 청년들은 일제식민지 통치의 희생자이며, 분단의 고통과 일본의 극심한 차별 속에서 오직 통일을 위한 한길을 걸어온 동포들의 애국애족의 넋을 이어나가는 민족의 참된 아들딸이다”면서 겨레의 숙원인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앞당기기 위한 거족적인 운동에 힘차게 떨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민족화해한마당에는 일본 49명, 미주 1명, 유럽 3명의 해외동포들이 서울시민과 함께 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연희 통신원]
▲ 티켓을 구하지 못해 현지 응원은 무산됐지만 한마당의 열기는 높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연희 통신원]

이날 응원에 참가한 서울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우리는 하나다” “이겨라 코리아” “통일조국”을 외치며 코리아팀을 응원했다. 0대 2로 코리아팀이 지고 있던 중 2피리어드에 30번 희수 그리핀 선수의 단일팀 첫 골이 터지는 순간 관람하고 있던 300명의 사람들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하며 힘차게 경기응원을 이어나갔다.

비록 스크린 응원이지만 현장에서와 같이 파도타기도 하며 남북해외동포들의 마음이 평창까지 전해지길 바라며 마지막까지 응원을 이어나갔다.

스크린응원의 단장을 맡은 서울겨레하나 강혜진 홍보팀장은 “첫 골을 넣는 장면을 보면서, 아이스하키의 새로운 역사를 남북단일팀이 함께 썼다는 것에 감동적이었으며, 남북해외가 함께 하는 이런 경기에 응원단장을 맡아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 총련응원단을 대표해 재일조선청년상공회 배창렬 중앙간사장이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연희 통신원]

이번 재일동포응원단은 1,2,3차로 나누어 남측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행사에는 2차 참가자들이 함께 하게 되었다. 2차 참가자들은 청년, 학생 2,3세 동포들이 90%를 이루고 있었다.

그 중 일본 조선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양순 학생은 “남쪽겨레들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며 “이제라도 통일이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하나 된 힘이 있으면 꼭 통일을 안아올 수 있다고 확신을 얻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615서울본부는 이후 남북해외공동응원 계획과 관련해 단일팀 순위결정전이 열릴 18, 20일에 평창에서 직접 서울시민들과 함께 남북공동응원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티켓구하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민족화해한마당이 진행된 서대문구청 인근에는 한반도기와 홍보물들이 내걸렸다. [사진제공 - 6.15서울본부]
▲ 해외 응원단 환영 만찬이 인근 식당에서 이어졌다. [사진제공 - 6.15서울본부]
▲ 환영 만찬장에서도 '통일 열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사진제공 - 6.15서울본부]


​(수정,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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