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독도가 그려진 단일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권고한 데 대해, 북한 신문은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북측 응원단은 독도가 그려진 단일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코리아와 일본 경기에서의 북측 응원단 모습. [사진-이진석 작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공동응원 등에서 사용된 단일기(한반도기)에 독도가 빠진 데 대해,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심중하고 공정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독도는 신성한 우리의 영토이다’라는 제목의 기명 글을 실었다.

글은 “우리는 이미 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이번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서 북과 남이 이용할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며 하지만 IOC가 정치적 이유로 독도 표기 단일기 사용 금지를 결정했다면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독도는 역사, 지리적으로 보나 국제법적 견지에서 보나 철두철미 우리 민족의 신성한 영토”이고,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하며 평화와 친선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올림픽경기대회와도 배치되지 않는다”는 이유.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목소리와 내외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하는 문제를 심중하고 공정하게 처리하였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글은 남측 당국을 향해서도 “찾아야 할 심각한 교훈이 있다”며 “통일기 문제는 단순히 독도를 표기하는가 안하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기 영토에 대한 영유권을 지키는가 못 지키는가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도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영토이고 그와 관련된 문제는 곧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문제, 존엄 문제”라며 “자주권문제에서 한걸음 양보하면 두 걸음, 세 걸음 양보하게 되고 종당에는 외세에게 완전히 바지를 벗기우고 침략의 길을 열어주게 된다는 것은 역사와 현실이 보여주는 교훈”이라고 언급했다.

“독도는 어제도 오늘도 그러하지만 후세에 가서도 영원히 달리 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땅이다. 이 문제에서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IOC는 단일기에서 독도를 뺄 것을 권고했으며, 지난 4일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코리아와 스웨덴 평가전에서 독도가 그려진 단일기가 게양되자, 독도 삭제를 재차 권고한 것. 이에 정부는 단일기에서 독도를 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 응원단은 다르다. 자신들이 가져온 단일기에 독도를 그대로 그려 넣고 응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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