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4일 발표한 설 특집 정례조사 결과, 국민의 77.4%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한국사회여론연구소]

국민의 77.4%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북한이 고위급대표단 파견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은 핵 문제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인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14일 설 특집 정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19세 이상 1천 26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8.1%가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은 “북한의 핵 문제 해결 및 남북관계의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인식했다. “한미동맹의 균열을 바라는 위장평화공세”라고 답한 43.7%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대표단의 회담이 “남북대화와 긴장완화 분위기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55.3%)가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 것.

남북정상회담도 77.4%가 개최를 찬성했고, 20.5%만이 반대입장을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은 셈. 연령별로도 20대 78.5%, 60대 62.8%를 제외하고 30~50대는 모두 80%이상이 찬성했다. 진보.보수.중도를 아울러 65% 이상이 찬성입장을 보였다.

다만, “북한의 핵 동결, 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만남의 의미가 없다”는 응답은 50.9%로 “조건없이 만나야 한다”는 응답률 45.8%보다 높아,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가 의제로 올라야 한다는 인식이다.

▲ 향후 남북관계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 1월에 비해 점차 증가되는 추이를 보였다. [자료제공-한국사회여론연구소]

향후 남북관계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지난 1월에 비해 점차 증가되는 추이를 보였다. 지난 1월 조사 39.1%에서 43%로 낙관적인 전망이 늘어난 것. 긴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1월 47.2%에서 44.1%로 줄었다.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도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대화를 확대해야 한다” 72.5%,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 12.9%, “제재를 풀고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 12.3% 순이었다.

평창올림픽이 남북관계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65.1%로 기여하지 않을 것(33%)보다 높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가 제대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응답자의 56.7%가 “남북대화는 필요하지만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반대했고, 40.6%가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교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71.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24.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KSOI’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6월 긍정평가 89.4%에서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7.4%, 자유한국당 15.6%, 바른미래당 10.8%, 정의당 37%, 민주평화당 1.3%, 지지정당없음 13.5%로 조사됐다.

한편, 재임시절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에 74.2%가 찬성, 20.7%가 반대했다. 20대 84.2%, 30대 91.3%, 40대 86%, 50대 68.1%, 60대 이상 50.9%가 찬성했고, 진보성향 91.1%, 중도성향 77.3%, 보수성향 56.1%가 구속수사에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1천 26명이 응답, 95% 신뢰수준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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