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2일 고위급대표단을 만나 방남결과를 보고받았으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실무적 대책을 지시했다. [캡처-노동신문]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이 시작되는 데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해와 대화의 분위기를 이어 결과를 계속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실무적 대책을 지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동지께서 12일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남측지역을 방문하였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대표단 성원들을 만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가와 청와대 방문 등을 보고했으며, ‘최고영도자 동지의 특명’을 받은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 등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만남, 방남기간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의 동향 등을 보고했다.

보고를 들은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이 고위급대표단을 비롯하여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한 우리 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기 위하여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분에서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통신은 구체적인 남북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통일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며, 필요한 경우 전례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평가해, 북한의 향후 남북관계 개선 조치가 주목된다.

이 자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급대표단과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부부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고위급대표단,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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