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방한 때 확인된 대북 접근법을 둘러싼 이견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에는 틈새가 없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매티스 장관은 “나는 사람들이 한.미 간에 틈을 목격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거기에 틈새는 없다. 군사 참모들은 뭉쳐 있다. 정치적 레벨로 올라가면, 송영무 장관은 내가 태평양으로 나갈 때 하와이로 날아와서 나와 마주 앉아 토의한다.”

매티스 장관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특사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때 이뤄진 남북 회동이 진전의 신호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것이 신호인지 나는 모르겠다. 그(김정은)가 탄도미사일을 부각시키는 열병식에 간 상황에서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내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 방남 전날 ‘건군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거행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만약 그가 반복적으로 공격해온 나라에 따뜻함을 던지려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이상한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한의 ‘대남 유화 공세’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방송은 별도 기사를 통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박 3일 방남 일정을 마치고 떠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적 난제를 안게 됐다고 봤다. 북한의 ‘방북’ 초청을 수용할지 여부가 그의 지도력에서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

<CNN>은 문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다면 2007년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이자 남북관계 개선을 공약한 문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취가 되겠지만, 지난 며칠 북한 대표단 환대에 불편한 기색을 보여온 미국과의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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