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거주하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송신도 할머니의 유해가 11일 오전 충남 천안시 망향의 동산에 안장됐다. [사진출처-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 페이스북]

일본에 거주하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고 송신도 할머니가 11일 고국에 영면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고 송신도 할머니의 유해가 지난 9일 오후 3시경 김포공항을 통해 양징자 일본 ‘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 공동대표 등에 의해 봉환됐으며, 10일 하룻동안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추모객을 맞았다.

그리고 11일 오전 충남 천안시 망향의동산에 안장됐다. 이날 안장식에는 정대협 관계자들과 ‘재일조선인‘위안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회원 등이 참석했다.

▲ 지난 9일 고 송신도 할머니의 유해가 김포공항을 통해 봉환됐다. [사진출처-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 페이스북]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공항에서 할머니를 만난 순간, 왈칵 눈물이 터져 나왔다. 할머니의 주검 앞에서도 나는 할머니 앞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며 “제발 가해자들이 더 이상 할머니들을 향해 인권 침해를 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 송신도 할머니는 1922년 충남에 태어나 17세에 중국 무창, 악주, 함녕 등지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강요받았다. 해방 후 일본군이 결혼하자는 말에 일본으로 간 뒤 버려졌으며, 이후 계속 일본에서 생활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도쿄로 이주한 뒤 지난해 12월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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