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平昌冬奥会能否成为半岛共享的盛宴 (중국청년보 게재)
저자: 리둔추(李敦球) / 저장(浙江)대학 한국연구소 객좌연구원
출처:  http://opinion.huanqiu.com/opinion_world/2018-02/11591332.html (2018-02-07 16:34:00 中国青年报 李敦球 分享 参与)
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평창 동계올림픽이 바로 2월 9일 개막된다. 한국은 1988년 한성(서울은 당시 ‘한성’으로 불려졌다)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열게 되어 국가적 대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성 올림픽은 마침 냉전시기에 열렸다. 세계가 아직 양대 진영으로 나눠 서로 대결하는 구도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남북 사이는 엄정 대치하고 있는 상태였고, 체육문화 교류도 없었고, 더구나 경기에 참여시키기 위해 체육대표단을 파견한다는 것은 말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전과 같지 않다. 조선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체육대표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및 기자단까지 파견한다.

이를 보면 조선은 보통의 경기 참여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남북 쌍방은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춘풍이 불어 와 9년 동안 한국의 보수정부 시기에 심어 놓은 “악인”을 없애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에 이미 취득한 성과를 회복하고 공고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조선반도가 함께 즐기는 큰 잔치가 될 수 있을까? 현실에서는 아직 여러 많은 변수와 도전이 존재한다. 그래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요소가 많다고 하기 에는 아직 이롭지 못한 상황인 것 같다. 그렇지만 기회는 도전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적극적 요소는 주로 다음 몇 가지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적 대사로 그 위상이 높아질 것이고, 광범위한 공명을 자아낼 것이고, 민족정서를 격발시킬 것이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민족의식의 초석을 견실히 다져 놓을 것이다. 김정은은 신년경축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민족의 대경사로 보았다. 이 생각이 쌍방의 고위급 회담 중에 나타났고, 한국이 이를 인식하고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인 현송월이 인솔하는 조선 동계예술단 선발대가 1월 21일 한국에 도착해 한국 민중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들이 서울에서 현지 조사를 하는 기간에 공민단체 책임자 한분이 “민족의 이름으로 열렬한 환영을”이라고 환호의 함성을 질렀다.

이는 아마도 대다수 한국 사람의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일 테다. 현송월이 인솔하는 선발대가 짧게 머문 현지조사에서 한국은 한 바탕 현송월 바람을 일으켰다. 그런데다 곧 이어 진행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연합(단일)팀 경기, 조선예술단 공연, 남북 공동응원단의 응원 등등, 이들이 한국에서 어떤 모양으로 감흥을 일으킬지 그 장면은 상상만 해도 알만 하다.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하기도 전에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연합팀 경기는 이미 열기로 가득 차다. 이 여자 하키는 본래 인기가 없는 항목이지만 남북 단일팀 화제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자 입장권 판매는 너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심지어 가격이 정가의 두 배를 넘는 암표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의 <중앙일보> 2월 2일자 보도에 의하면 남북 단일팀은 스위스와의 조별 경기 리그 1차전을 앞둔 A석 입장권은 며칠 전에 이미 원래 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뛰었다 한다.

한국의 일부 시민단체 등은 단일팀 응원활동을 기획하고 있지만, 오히려 입장권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한국 민중이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폭발하는 것을 윤허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고요. 남북관계 개선은 바로 민심이 실제로 향하는 바이고, 대세의 흐름이고 추세이다.

2. 조선이 김영남을 단장으로 하여 방한 고위급대표단을 구성해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은 조선의 각별한 성의와 심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조선은 2월 4일 저녁 한국에 통지문을 보내 조선 고위급 별개 대표단이 9일에서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김영남이 단장으로 인솔을 맡고, 대표단 3명을 포함해 18명의 수행원으로 구성된다.

김영남은 현재 조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고,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이고, 조선 헌법 상 국가원수이다. 이는 한국방문 역사상 최고위급의 조선영도자이다. 이 모두는 조선이 얼마나 이 일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한국 언론매체에 의하면 문재인은 김영남을 만날 것이라 한다. 이렇게 되면 남북 양측의 핵심 의사결정기관이 남북화해라는 큰일을 논의·협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 문재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화해와 조·미 관계 완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 문재인은 1월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와 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지금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석 같은 기회를 정면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남북 대화분위기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맹목적으로 낙관할 수도 없다. 응당 지혜를 집중해서 대화가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월 4일자 보도에 의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주간(2월 5일에서 11일까지)에 일련의 정상외교를 펼치고 또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해 조·미 대화를 중재한다고 한다. 그는 개막 전야인 8일 단체로 방한한 미국부통령 펜스와 함께 만찬을 한다. 그는 이 만찬회에서 조선과 미국에 올림픽 기회를 살려 상호접촉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동계올림픽 기간 대화를 재개해 조선 핵을 해결하는 진로로 나아가도록 조선과 미국에게 촉성할 수 있기를 절박하게 바라고 있다. 또 곧 있을 각국 고관 환영만찬 연회에서 미국의 펜스와 같은 기간 방한하는 조선의 고관대표단과의 양국 만남을 안배하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

소극적 요소는 주로 미국에서 온다. 여기에 일본도 극력 부화뇌동한다. 남북관계가 신속히 고조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1월 중순 미국 주도로 열린 가나다 몬트리얼 회의에서 조선반도 형세완화에 일련의 불리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보도에 의하면 1월15일 만찬에서 미국 국방장관 마티스는 “미국은 이미 준비를 완료했다. 여기에는 전쟁계획도 있다”라고까지 말했다. 미국 재정부는 1월 24일 성명에서 조선의 무기연구개발 항목 등을 뒷받침하는 혐의로 이유를 삼아 많은 기업, 개인, 선박에 제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9개의 기업체, 16명의 개인, 6척의 선박을 포함하고 있다.

또 미국의 ‘카알 빈선“ 항모전단은 1월 초 산디에고 해군기지에서 출항해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조선반도 부근 수역에 도달할 예정이다. 조선 외무상 리용호는 1월 31일 유엔사무총장 구테레스에 편지를 보내 미국이 남북화해를 파괴한다고 비난했다. 조선반도의 긴장정세가 가열되면서 유엔에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호소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조선반도 정세는 극적인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까?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삼아 1차 외교적 포위망을 뚫기를 희망하는 조선은 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 여론조사 MARKET LINK가 1월 31일 발표한 여론조서 결과는 응답자 61%와 58%가 각각 조선선수 경기 참가와 남북 연합 응원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한 잠재력도 있다.

이에 대해 저명한 학자 연쇄통(阎学通) 교수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한 지금, 조선에 대한 군사타격 조건은 작년과는 달리 이미 멀어졌다. 2018년 조선 핵문제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하강할 가능성이 상승할 가능성보다 높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올해 조선반도의 고위험 충격과 전쟁의 가능성이 작년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이 판단은 사실에 근거하고 논리적으로 부합한다.

바흐 국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바로 말한 바와 같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조선반도에 평화에 대한 대화의 문을 열었고, 올림픽 운동은 쌍방 간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은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다. 미래는 훨씬 밝다. 물론 그 과정은 여전히 길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비범한 의의를 가진 귀중한 발걸음을 우리 모두 함께 띠어 나갔다.“

李敦球:平昌冬奥会能否成为半岛共享的盛宴
2018-02-07 16:34:00中国青年报 李敦球 分享 参与
http://opinion.huanqiu.com/opinion_world/2018-02/11591332.html

  平昌冬奥会即将于2月9日开幕,韩国在1988年汉城(首尔当时叫“汉城”)奥运会之后,时隔30年再次迎来奥运实为国家之盛事。汉城奥运会正值冷战之时,世界两大阵营尚处在对抗之中,朝韩之间严重对峙,没有体育文化交流,更加谈不上派遣体育代表团参赛了。此次平昌冬奥会则不同,朝鲜将向平昌冬奥会派遣高级别代表团、民族奥委会代表团、体育代表团、啦啦队、艺术团、参观团、跆拳道示范团及记者团。

  可见,朝鲜不是普通的参赛国。朝韩双方都希望借平昌冬奥会之春风来消除9年来韩国保守政府时期种下的“恶因”,寻求朝韩关系破冰与和解,恢复并巩固金大中政府和卢武铉政府时期业已取得的成果。

  那么,平昌冬奥是否会成为半岛共享的盛宴?现实中还存在诸多的变数与挑战,不利于朝韩关系改善的因素还很多,但机遇大于挑战。具体来说,积极因素主要体现在以下几个方面:

  一、将平昌冬奥提高到民族盛事的高度,产生了广泛的共鸣,激发了民族情感,为改善朝韩关系奠定了坚实的民意基础。金正恩在新年贺词中将平昌冬奥视为民族大喜事,这一思想也体现在双方高级别会谈中,说明已被韩国认可和接受。三池渊管弦乐团团长玄松月率领的朝鲜冬奥艺术团先遣队于1月21日抵达韩国,受到韩国民众的热烈欢迎。在首尔考察期间,一位公民团体负责人高喊“以民族之名热烈欢迎”,或许是喊出了大多数韩国人的心声。玄松月率领先遣队短暂的考察就在韩国带来了一股旋(玄)风,那么,接着就要进行的女子冰球朝韩联队的比赛、朝鲜艺术团的表演、朝韩啦啦队的助威等会在韩国带来什么样的震撼场面是可想而知的。

  事实上,在平昌冬奥会开幕之前,女子冰球朝韩联队便已经未赛先热。女子冰球原本属于冷门比赛项目,但随着朝韩联队话题走热,门票销售变得十分火爆,甚至出现了价格高出定价一倍的黄牛票。据韩国《中央日报》2月2日报道,朝韩联队对阵瑞士队的小组赛第一场比赛的A席门票成交价在几天前已经从原本的6万韩元涨到了12万韩元。韩国一些市民团体等也计划开展朝韩联合加油助威活动,但却因为一票难求而心急如焚。试想,在这种背景下韩国民众会允许在半岛爆发战争吗?改善朝韩关系实乃民心所向,大势所趋。

  二、朝鲜决定派遣以金永南为团长的高级代表团访韩,展现了诚意和力度。朝鲜2月4日晚向韩方发通知称,朝鲜高级别代表团将于9日至11日对韩国进行访问,金永南将作为团长率队,代表团还包括3名团员和18名随团工作人员。金永南现任朝鲜最高人民会议常任委员会委员长、朝鲜劳动党中央政治局常委,是朝鲜宪法上的国家元首。这是历史上访问韩国的最高级别的朝鲜领导人,显示朝鲜高度重视的姿态。据韩媒报道,文在寅有可能会见金永南,如此安排,有助于朝韩双方的核心决策层商谈双边关系和解的大事。

  三、文在寅正在利用平昌冬奥会之机努力争取朝韩和解与朝美关系缓和。韩国总统文在寅1月22日主持召开青瓦台首席秘书和助理会议时强调,我们正面临着和平解决朝核问题和构建半岛和平的宝贵机会,当前韩朝对话氛围能持续到何时不得而知,不能盲目乐观,应当凝聚智慧和付出努力让对话持续。韩联社2月4日报道称,文在寅将在平昌冬奥开幕周(2月5日至11日)开展一系列的首脑外交,为朝美对话搭桥,为半岛和平造势。文在寅将于开幕前夕的8日与率团访韩的美国副总统彭斯共进晚餐,文在寅有望在这场晚餐会上强调朝美借奥运之机进行接触的必要性。韩国迫切希望在平昌冬奥期间促成朝美对话重启朝核解决进程,争取在面向各国高官的欢迎晚宴上安排彭斯与同期访韩的朝鲜高官代表团见面。

  消极因素主要来自美国,日本则极力附和。为了应对朝韩关系迅速升温,美国也正在打一套组合拳。在1月中旬美国主导的温哥华会议上,发出了一系列不利于朝鲜半岛局势缓和的声音。据报道,1月15日晚餐会上,美国国防部长马蒂斯声称,“(美国)已做好准备,也有战争的计划”。美国财政部1月24日发表声明,以涉嫌支持朝鲜武器研发项目等为由,宣布对多个企业、个人和船只实施制裁,其中包括9个实体、16名个人和6艘船。美国“卡尔·文森”号航母战斗群1月初从圣迭戈海军基地起航,预计将于2月9日平昌冬奥会开幕之前抵达朝鲜半岛附近水域。朝鲜外务相李勇浩1月31日致信联合国秘书长古特雷斯,谴责美国破坏北南和解、加剧半岛紧张局势,呼吁联合国对此予以关切并采取相应举措。

  那么,平昌冬奥会之后,朝鲜半岛形势是否会剧情反转?朝鲜希望借助平昌冬奥会实现一次外交突围能否成功?韩国民调机构MARKET LINK1月31日发布的调查结果显示,61%和58%的受访者分别对朝鲜选手参赛和朝韩联合啦啦队给予肯定评价。时也,势也。对此,著名学者阎学通教授说:“如今朝韩关系开始改善,对朝军事打击的条件已远不如去年,2018年美国在朝核问题上的影响力下降的可能性大于上升的可能性。”由此可见,朝鲜半岛今年发生高危震荡和战争的可能性也大大低于去年。这个判断基于事实,符合逻辑。正如国际奥委会主席巴赫所说:“2018平昌冬奥会为朝鲜半岛和平对话开启了大门,奥林匹克运动是双方之间的桥梁。今天是一个全新的开始,未来更光明,过程仍很长,但今天大家一起迈出了意义非凡的一步。”

  (作者为本栏目特约评论员、浙江大学韩国研究所客座研究员、中国社科院东北亚问题专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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