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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일정상회담시 아베 ‘군사훈련 촉구’ 발언 공개문 대통령 “주권의 문제...총리 직접 거론 곤란하다”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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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1  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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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9일 오후 강릉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 - 청와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거론해 파문이 일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10일 오후 정확한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올림픽 이후가 고비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 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다.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라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오후 강릉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와 대북 접근법에 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베 총리의 “북한은 평창올림픽 기간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소외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발언만 소개됐다.

   
▲ 9일 개막식 직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에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지각해 만찬사가 끝나도록 다른 방에 머물렀다. 문 대통령이 이들과 기념촬영한 뒤 리셉션 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참석자들과 악수만 나눈 채 다시 퇴장해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출처 - 청와대페이스북]

아베 총리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직전 문재인 대통령이 개최한 리셉션에도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10분 이상 지각해 건배사가 끝나도록 다른 방에 머물기도 했다.

또한 9일 개막식 현장에서도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입장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바흐 IOC 위원장 등 내외빈과 관객들이 일어서 박수를 보낼 때도 펜스 부통령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앉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일본지역 해외동포 공동응원단을 이끌고 온 김지영 민주여성회 회장은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평창 올림픽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기류가 있다”며 “단일팀에 대한 국내 반대 같은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보도해 평화올림픽, 통일올림픽을 바라는 사람들은 너무 속이 상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의 대화를 언급하며 “아베 총리가 평창 올림픽 끝나면 군사훈련 빨리 하라고 했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것”이라며 “한 나라의 수반으로서는 할 말이 아니다”고 비판하고 “남의 집 잔치를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 김지영 일본 민주여성회 회장은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한미 군사훈련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대전지역 단체들은 미국과 일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9일 대전시청 앞에서 개최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국내 SNS 상에서도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급속하게 번지고 있고, 단체들은 “미국과 일본은 전쟁위협으로 평화올림픽을 훼방 놓지 마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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