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서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을 개최했다.[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평창 상지대관령고등학교에서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을 개최했다.

9일 오후 4시에 진행된 평창특별전 개막식에는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한한 미국, 일본, 유럽지역 해외동포 대표단이 함께 자리했고,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대표단도 별도 관람을 진행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축사에 나서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이하는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을 하는 것은 평화올림픽에 화룡점정하는 의미를 지녔다 생각한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한반도가 긴장 완화를 넘어서 평화 정착으로 가서 더 나아가서 한반도 통일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전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이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오늘 특별전을 통해 남과 북이 오랜 기간 인내와 신뢰를 갖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이뤄낸 성과를 공유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문화재청에서도 문화유산을 통해 남북화해의 토대가 더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남북 공동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가공해서 전시하고 있다. 다음에는 꼭 북에서 (발굴유물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정미선 SBS 아나운서는 “예전에 고려가 하나였던 것처럼 남과 북이 하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창올림픽에 맞춰서 전시물을 준비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안내했다.

▲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개막식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재일총련 응원단이 개막식 직후 첫 단체 관람객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개막식에는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영상축사를 했고, 소프라노 이영숙이 <그리운 금강산>을, 평화나무합창단이 <그날이 오면>을 공연했다. 더불어 고려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남녀가 개막 커튼을 젖히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개막식 직후 첫 손님인 재일총련 공동응원단을 이끌고 온 배익주 재일총련 부의장은 “아시아와 중동, 유럽에 ‘코리아’로 이름을 떨친 고려 500년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우리 민족의 지향과 의지가 바로 자주통일, 평화번영에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모두다 우리 민족끼리 기치 높이 들고 북과 남, 해외의 단합된 힘으로 통일되고 강성번영할 민족의 밝은 미래를 앞당겨 나가자”고 인사했다.

▲ 고려 황실 전통의상을 입은 남녀가 개막 커튼을 젖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전시장 내부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전시실은 고려 1100년의 역사와 인물을 소개하고,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 10년의 영상 기록 상영, 예술작품 속 만월대, 발굴현장사무소 재현, 출토유물 3D홀로그램 및 키오츠크 등 다양한 방식의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고려 금속활자 도장 체험과 고려복식 포토존 등도 마련돼 관람객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전시는 평창올림픽과 평창패럴림픽 기간동안 3월 18일까지 휴무 없이 진행되며, 평창올림픽과 평창패럴림픽 사이 2월 26일~3월 8일 휴관한다. 관람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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