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저은 국무위원장이 8일 창군절 70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 축하연설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정각 총정치국장, 김 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8 창군절 70년을 맞아, “정규화적 면모를 더욱 철저히 갖추라”고 전군에 지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인민군 창건 70돌 경축 열병식이 2월 8일 평양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 주석단에 나오시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축하연설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70년전 평양역 광장에서 거행되었던 정규무력의 첫 열병식이 신생조선의 장엄한 모습을 시위하였다면 오늘의 열병식은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발전된 강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상을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조선인민군은 조선인민혁명군의 백절불굴의 혁명정신과 풍부한 투쟁경험, 영활한 전법을 이어받은 명실공히 항일의 전통을 계승한 혁명군대”라고 의미를 부였다. 

북한은 1932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을 만들었고, 1948년 2월 8일 정규군인 ‘조선인민군’을 창설했다. 지난달 22일 당 중앙위 정치국이 2월 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 4월 25일을 반일인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사명에 충실한 우리 군대는 자위의 군사노선과 일당백의 기치높이 적들의 모험적인 도발책동들을 걸음마다 짓부시였으며, 이 나날 그 어떤 강적도 단매에 때려부실 수 있는 불패의 전투대오로 장성강화되였다”고 말했다.

▲ 열병식이 열림 평양 김일성광장.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특히,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선반도 주변에서 부산을 피우고 있는 현 정세하에서 인민군대는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고 싸움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며 “침략자들이 신성한 우리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0.001mm도 침해하거나 희롱하려들지 못하게 하여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민군대는 칼날같은 군기를 세우고 정규화적 면모를 더욱 철저히 갖추어야 한다”며 “전투장들마다에서 무비의 영웅주의를 발휘하며, 우리 조국의 면모를 더욱 아름답게 일신시켜 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계속 앞장서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용감히 싸워나아갑시다”라고 말했다.

▲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등장, 영접의식을 하고 있다. 북한 매체는 리설주를 '여사'라고 처음 호칭했다.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총정치국장 김정각 확인..대륙간탄도미사일 공개

이날 열병식 계기에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황병서 총정치국장 후임에 김정각 차수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주석단에 김정각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등단했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박광호, 양형섭,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오수용, 안정수, 박태성, 로두철, 리용호, 최부일, 최휘, 박태덕, 임철웅, 조연준, 리만건, 김수길, 정경택, 노광철, 김철만, 최영림, 리용무, 오극렬 등이 주석단 특별석에 자리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여사’라고 호칭했다. 지금까지 ‘동지’라고만 했을 뿐이다. 리설주는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해 영접의식을 받았다.

김 위원장의 연설에 앞서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열병부대 사열을 받았고, 열병대원들은 “대장 동지 건강을 바람!”이라고 화답했다.

열병시작을 알리는 나팔소리에 이어 ‘김일성 장군의 노래’,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연주되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연설 이후 열병행진이 시작됐다.

‘조국보위의 노래’가 김일성광장에 울리자, 1948년 2월 8일 당시 열병식 장면이 재현됐고, 뒤를 이어 김철룡 육군 소장, 최항문 육군 대좌, 김영철 육군대좌, 리원선 전략군 소장 등이 이끄는 군대들의 행진이 진행됐다.

▲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그리고 북한 전투기들이 김일성광장 상공에 등장 숫자 ‘70’을 그리며 날았고, 탱크, 장갑자, 자행포, 방사포가 들어섰다. 이어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이 차례로 나왔다.

행진 군악대가 ‘승리’라는 글자 형태로 행진하고 북한 전투기들이 오색부채살 모양으로 비행을 한 뒤 열병식이 끝났다.

한편, 이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연설을 1면으로 열병식 사진으로 가득 실어 총 12면을 발행했다.

▲ 주석단 특별석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 리설주,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사진 오른쪽부터)[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 열병식 참가 부대들의 행진 모습.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 북한 전투기가 '70'을 그리며 날고 있다.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 열병식이 열린 평양 김일성광장. [사진출처-우리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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