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가 9일 강릉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창 올림픽이 전 세계 인류의 화합과 화해에 기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가 대북정책과 관련해 우리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주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조성된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되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한 대화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는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고위급 대표단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제재 면제’ 과정에서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가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참전 용사들이 지켜낸 곳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특별한 우호와 신뢰가 양국관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데에 공감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중 총 5,322명이 참전했다. 횡성, 원주 등 강원지역 전투에 참가했다. 루터 총리는 방한 기간 횡성군 소재 ‘네덜란드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한편, 네덜란드 왕실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차 방한했다. 마흐리트 공주는 패럴림픽에 참가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세계적인 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