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평창올림픽 성공과 북측방문단 환영을 위한 대전추진위원회가 9일 오전 11시 대전광역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과 일본은 전쟁위협으로 평화올림픽을 훼방 놓치 마라“고 주장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대전지역 단체들은 미국과 일본이 평화의 축제가 되어야 할 평창올림픽에 대결을 부추기고 훼방을 놓으려 한다며 미국과 일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평화·평창올림픽 성공과 북측방문단 환영을 위한 대전추진위원회(이하 평화·평창 대전추진위)’는 이날 오전 11시 대전광역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대통령 트럼프와 일본 아베 총리가 전쟁위협과 전쟁연습인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언급하며 마치 잔칫상에 찬물을 끼얹으려 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은 전쟁위협으로 평화올림픽을 훼방 놓지 마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취지 발언에 나선 이영복 (사)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다시 화해협력의 시대, 제2의 6.15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였다”며, “하지만 미국 부통령 펜스와 일본 아베 총리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 평화애호 인류가 환영해 마지않는 우리민족끼리 대단결하는 평화올림픽을 훼방 놓는 망나니 같은 폭언과 망언으로 세계인의 잔칫상에 재를 뿌리며, 남북관계 회복과 발전을 노골적으로 저지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전시민들은 미국과 일본의 전쟁 책동과 평화올림픽을 파탄 내려는 망언과 망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은 평화올림픽을 보장하고, 올림픽 이후 재개하려는 한미연합전쟁연습을 영원히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오수진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대전충청본부 본부장도 촉구 발언에 나섰다. 오수진 본부장은 “미국하고 일본은 남의 평화의 축제에 와서 한반도 긴장을 통해서 도대체 어떠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지 별의별 몹쓸 말과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4월 위기설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피전략이 코피전략으로 끝나지 않고, 한반도 전쟁이나 세계대전으로 비화될까봐 걱정”이라며 “평창올림픽,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남북한의 교류와 통일로 가는 길로 다 같이 나가자”고 호소했다.

▲ 이성심 원불교대전충남교구 교무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평화·평창 대전추진위는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선수단과 응원단 그리고 예술단, 대표단이 참가하면서 평창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축제를 넘어, 한반도 전쟁위험을 해결할 대화와 평화의 장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라며,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피전략(제한적 정밀타격) 발언, 펜스 부통령의 탈북자 면담과 천안함 방문 계획 등을 언급하며, “모처럼 마련된 남북화해와 남북관계 개선을 막아보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 말하며 미국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한 일본에 대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총리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는커녕 평창올림픽에 참가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둥,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둥, 축하를 해야 할 남의 나라 잔칫날에 와서 재나 뿌리겠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문제의 주인인 남북이 모처럼 손을 잡고 화해의 물꼬를 열고 있는 평창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지 마라”며, “우리는 오직 한반도 평화를 바라며, 이를 거스르고 훼방을 놓으려는 어떤 나라도 우방과 동맹이 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그려진 선전물 뒤에 서서 단일기를 들고 평창·평화올림픽 성사를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는 지난 2월 1일, 한시적 활동을 하는 ‘평화·평창올림픽 성공과 북측방문단 환영을 위한 대전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출범 이후 평화·평창 대전추진위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사되기를 바라는 내용의 거리현수막 140여장을 게시했고, 두 번에 걸쳐 으능정리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웨덴과의 평가전에 응원을 다녀왔다. 내일(10일)에는 대전시민 200여명과 함께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민족화해한마당’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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