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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측위, 경기장내 공동응원 사실상 무산 위기<단독> 손미희 대변인 “공동응원 위해 최선 다하겠다”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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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7  23: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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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웨덴 평가전에 6.15남측위원회 응원단 1,600여명이 참석해 분위기를 달궜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북측의 전격적 참가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연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정작 오랫동안 공동응원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온 민간단체들은 구경꾼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7일 오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6.15남측위원회 한 관계자는 “통일부는 공동응원은 정부가 관여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다”며 “통일부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청했지만 티켓 확보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자아이스하키 경기 티켓은 남북단일팀 출전이 결정되자 곧바로 ‘완판’됐고, 6.15남측위원회가 주축이 된 남측 공동응원단은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 6.15남측위원회 소속 부문과 지역 회원들이 지난 4일 한반도기를 들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응원하고 있다.[자료사진 - 통일뉴스]

6.15남측위원회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이 합의한 것처럼 공동응원을 성사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을 꾸려 평창 등지에서 활동한다”면서 6.15남측위원회와 6.15강원본부는 1백 명의 공동응원단을 구성, 230여 명의 북측 응원단과 170여 명의 재일총련 응원단과 함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여,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행사와 남측과 북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응원을 진행한다”고 합의문에 담았다.

그나마 강원도가 6.15남측위원회에 소속된 6.15강원본부에 일부 티켓 배정을 언약했지만 티켓 확보에 실패해 진척이 없는 상황. 6.15강원본부는 아이스하키 30명, 설상경기 100명을 기준으로 공동응원단 구성을 추진해왔지만 설상경기 티켓만 확보한 상태다.

6.15남측위원회 관계자는 “남측의 응원이 있어야 공동응원이 되는 것인데, 작년 4월 테스트 이벤트와 지난 4일 인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공동응원에서 최선을 다해온 우리를 배제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는 6.15남측위원회 각 지역과 부문에서 참여한 약 1,600명의 응원단이 단일기와 응원용 수건을 흔들며 남북단일팀, 코리아를 응원해 분위기를 띄웠다.

   
▲ 지난달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실무회담에서 공동응원단 규모 등에 대해 합의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지난달 17일 남북간 합의에 따라 북측 응원단 229명이 7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편, 지난달 17일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남과 북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응원단 활동도 보장한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통일부는 총련 응원단의 티켓도 배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7일 <통일뉴스>의 관련 질문에 “정부는 조총련으로부터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 응원단과 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조총련은 평창올림픽 관람과 응원 등을 개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총련 측이 요구하지 않았고, 알아서 준비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6일 묵호항에 북측 만경봉호가 입항하는데 맞춰 '태극기 부대'들이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태극기 부대’의 훼방도 골칫거리다. 보수단체들은 지난 4일 인천 경기장 건너편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남북단일팀 반대”와 “단일기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하는가 하면, 북한 만경봉호가 입항한 6일 묵호항 인근에서는 난동에 가까운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6.15남측위 관계자는 “어제와 같은 사태가 반복되면 대형 사고로도 번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이러한 흐름은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 방해 요소가 된다”며 “보수단체들의 불법집회 심지어 폭력에 대해 공권력이 통제를 않고 있다”고 짚었다.

손미희 6.15남측위원회 대변인은 7일 오후 기자와 만나 “남북공동응원이 합의되면 당연히 우리 6.15남측위원회가 한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배제하리라 생각도 못하고 통일부가 바빠서 그러는 줄 알았다”고 현 상황을 납득하지 못했다.

   
▲ 손미희 6.15남측위원회 대변인은 7일 오후 “(경기장) 안에서든 밖에서든 공동응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손 대변인은 “이후 남북교류와 통일 과정에서 민간의 역할을 높여야 하고 파트너십을 가져야할 정부가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평화올림픽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 역할도 있기 때문에 경기장 안에서의 응원이 더 좋지만 안에서든 밖에서든 공동응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6.15남측위원회는 오는 10일 오후 4시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에서 ‘민족화해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며, 같은 장소에서 9시부터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첫 경기를 대형스크린 통해 시청하며 공동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수정, 8일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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