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시범단이 다음달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사전공연에서 합동으로 공연을 펼친다.

세계태권도연맹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 9일부터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맞아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태권도시범단의 합동 공연이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남북 태권도시범단은 다음달 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전공연에서 합동공연을 펼치며, 10일 속초 강원진로교육원,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14일 MBC 상암홀에서 각각 1회씩 총 4회 공연을 한다.

북측 태권도시범단은 송남호 감독과 10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영칠 단장을 포함한 28명 시범단은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하고, 15일 같은 경로로 돌아간다. 북측 리용선 IFT 총재를 비롯한 임원 6명은 오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15일 같은 방법으로 돌아간다.

WT와 ITF는 지난 2014년 8월 중국 난징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인정과 존중, 다국적 시범단 구성 등을 담은 합의의정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5월 러시아 첼라빈스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양측이 처음으로 합동 시범공연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과 폐막식에서도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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