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북한은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국가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여가 올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홍걸)는 25일 ‘2018년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가로서 북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국가’라고 답한 비율은 73.2%, ‘같은 민족이지만 같은 국가’라는 답은 25.2%로 집계됐다.

▲ '국가로서 북한에 대해 어떻에 인식하십니까'에 대한 응답률. [자료제공-민화협]

‘남북 간 교류나 협력은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률 70.9%였으며, ‘국제사회와 상관없이 교류나 협력을 하는 것이 좋다’(20.9%), ‘협력하지 않는 것이 좋다’(6.4%) 순이었다.

‘통일을 하지 않거나 미루더라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은 88.2%, ‘전쟁을 감수하더라도 통일을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9.8%였다.

그리고 ‘통일을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26.7%)는 생각보다 ‘서두를 필요없다’(58.5%)는 응답률이 더 높았다. ‘통일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8.5%였다. 응답자의 75.8%가 5년 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21%가 전쟁 가능성을 우려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국민의 생각은 엇비슷하게 갈렸다. 북한 참여가 올림픽 성공(55.8%)과 남북관계 개선(56.7%)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은 각각 42.9%와 41.9%로 집계됐다.

▲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의 참여 방식에 대한 입장 응답률. [자료제공-민화협]

북측 응원단 응원(74.5%), 예술단 공연(65.5%), 개회식 공동입장(63.3%)에 대한 찬성 비율은 높았지만, 단일기(한반도기) 사용에는 찬성 51%, 반대 47.4%로 팽팽했다.

또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반대가 58.7%로 찬성 37.7%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민화협이 한국리서치에 의뢰,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유무선전화 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5.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은 ±3.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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