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 2018평화평창 여성평화걷기 참가자들이 화진포 해안가일대를 걷고 있다.[사진제공-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평화걷기 나흘째인 18일 오전 8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9시에 거진항을 향해 출발했다. 거진항 초입 농협주유소에서 하차, 거진항 수협 건물까지 약  2km를 걷기 시작했다. 

한 시간 가량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거진항 건어물 쇼핑을 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그리고 4차선 도로 신설 이후 위축된 거진항 수산업자와 지역경제를 위하여! 기꺼운 마음으로 한 보따리씩 건어물 사기에 나섰다.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명태 이야기도 해 가며 지구 온난화 문제 환경문제까지 즉석 토론이 활발하다. 

11시에 화진포를 향해 출발. 일제시대 선교사들이 별장으로 사용했던 김일성 별장을 둘러보았다. 별장 꼭대기에 앉아 동해안을 바라보면서 우리 여성평화걷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는 서서히 한반도에 평화의 좋은 기운이 몰려 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화진포 해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1km 평화걷기를 하고 또 군무를 추었다. 이번 평화걷기의 공식 주제행사 공식 주제가인 '바위처럼'과 '원 빌리언 라이징'(One Billion Rising)에 맞추어서. 그리고 누워서 하늘 보기, 구호 외치기.

오후 3시 거진읍 방향으로 출발했다. 고성군 민주평통 관계자들이 여기까지 환영을 나와 따뜻한 차를 준비해 주었다. 참 고마운 분들이다. 오후 4시부터는 고성보훈회관 앞을 출발하여 여성회관. 전통시장인 '천년시장 거진시장'을 도는 2km 행진을 진행했다. 

오후 5시 국회 고성연수원에 도착해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는 저녁 7시부터 16일 라운드 테이블 내용을 정리해 조별 발표를 시작했다. 큰 주제인 '분단과 페미니즘' 아래 '분단과 일상의 폭력', '분단과 서열주의', '분단과 민족문제', '차이와 공존' 등 4개 소 주제에 따라 7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던 내용을 정리해 다른 팀들과 전체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참가자 모두 1분 스피치를 진행해 소감과 결의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팀에서는 이 내용을 취합, 정리하여 4박5일 전체 일정 참가자 중 세대별로 3명을 선정해 마지막 날인 19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낭독하기로 했다.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또 마지막날 결전의 5.7km DMZ 걷기와 평화 퍼포먼스를 기대하며 이날 밤엔 늦도록 술도 한 잔씩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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